케이프투자증권은 23일 이런 이유로 애경산업에 대해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지만 목표주가는 기존 6만원에서 3만8000원으로 낮췄다. 새 목표주가도 전장 애경산업의 종가(3만2150원)보다는 18% 가량 높다.
애경산업은 올해 2분기 어닝쇼크를 기록했다. 연결 제무재표 기준 매출액은 1573억원, 영업이익 61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저마다 10%, 71% 줄었다.
김혜미 연구원은 "화장품 부문에서 홈쇼핑, 수출, 면세점 등 모든 채널 매출이 역성장한 가운데 마케팅성 판관비까지 대폭 늘어 수익성이 나빠졌다"고 했다. 그는 "화장품 부문에서 홈쇼핑을 제외한 모든 채널이 성장할 것이라고 예상했지만 가장 큰 기대를 모았던 해외 수출·면세 매출이 수요 부진과 브랜드 가치 훼손 방지를 위한 공급 물량 조절로 역성장을 시현했다"고 덧붙였다.
앞으로도 감익 추세는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김 연구원은 "3분기 들어서 면세 매출이 1분기와 유사한 수준까지 정상화 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며 하반기 홈쇼핑 내 SKU 추가와 중국 광국제 이벤트 등은 기대되지만, 계절적 비수기와 마케팅, 판관비 등 비용 증가 지속 요인들을 감안하면 연간 감익 추세는 계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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