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사 성장세 둔화…새로운 비즈니스 도입 적극 추진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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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은영 기자
입력 2019-08-24 1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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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신금융연구소는 수익성이 악화하고 있는 국내 신용카드사가 플랫폼 또는 구독형 비즈니스 모델과 같은 새로운 형태의 비즈니스 모델 도입을 적극적으로 추진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24일 ‘여신금융’ 8월호에 따르면 최민지 연구원은 “국내 지급결제시장의 주축을 담당하는 카드산업이 성숙기에 접어들어 성장세가 둔화되고 있다”며 “최근 가맹점 수수료율 인하 정책이 지속 확대되는 등 카드사 수익성 및 성장 여력에 제약 요소가 상존해 있다”고 말했다.

카드사의 수익구조는 지급결제·현금서비스·카드론·기타 부수수익으로 구성되는데 2015년 이후 지급결제 부문의 수익성이 약화되고 있다.

지급결제 부문은 2017년 2218억원, 지난해 상반기 2084억원의 손실을 각각 기록하면서 마이너스로 전환됐다.

이런 상황에서 최 연구원은 ‘오픈 API 적용 플랫폼 비즈니스 모델’ 도입이 수익성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개방성을 토대로 많은 참여자들을 플랫폼 내에 확보하면 신규 서비스 개발에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또 플랫폼에서 만든 상품과 서비스에서 락인(Lock-in) 효과가 발생한다면 장기적으로 이윤 창출에 긍정적이다.

스웨덴의 핀테크 기업 팅크(Tink)는 은행 등 금융회사에 분산된 금융서비스 관련 정보를 통합해 API 형태의 오픈뱅킹 플랫폼을 구축했다. 이를 통해 참여자들은 연관 서비스를 개발·출시하고, 팅크는 서비스 내용 수준에 따라 요금을 차등 부과해 수익을 확보하는 식이다.

또 최 연구원은 반복적이고 예측 가능성이 높은 수익 창출을 위해 ‘구독형 비즈니즈 모델’을 대안으로 제시했다.

구독형 비즈니스 모델은 개별 고객에게 최적화된 제품과 서비스를 추천해 구독하게 하는 등 소비자의 서비스 만족도를 극대화할 수 있다. 다수에게 동일 상품을 판매하는 수익구조와 차별화된다.

그는 “서비스 수준과 요금제를 차등화한 구독 상품을 설계하고, 브랜드 충성도가 높은 고객 기반을 확보하면 안정적인 수익을 창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그는 국내 카드사는 독자적인 플랫폼 구축도 고려할 수 있으나 확장성과 범용성을 극대화할 수 있는 통합 지급결제 플랫폼을 통해 인프라 구축 비용은 절감하면서 미래 수익원 확보에 집중할 수 있는 여건 마련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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