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정치권에 따르면 한국당이 보수통합 움직임을 보여주고 있다. 시작점은 나 원내대표의 발언부터다. 나 원내대표는 이달 7일 유승민 전 바른미래당 대표와 보수 통합이 필요함을 언급했다. 이어 지난주에도 나 원내대표는 '플랫폼 자유와 공화' 주최로 열린 '대한민국 위기극복 대토론회'에서 안철수 전 바른미래당 대표와 우리공화당 등 한국당이 보수의 큰집이 돼 모두 함께 가야한다고 역설했다.
24일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문재인 정부 규탄 시위에서도 보수통합의 목소리가 나왔다. 황 대표는 이날 "자유 우파 정당이 총선에서 진 것은 분열 때문"이라며 "우파 통합을 위해 저를 내려놓겠다. 제가 죽기를 각오하고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이 외에도 한국당은 오는 27∼28일 경기 용인에서 열리는 국회의원 연찬회에 2017년 대선 당시 안철수 후보의 정책대변인으로 활동했던 김근식 경남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를 초청했다. 연찬회 특강은 나경원 원내대표가 직접 김 교수에게 연락해 부탁한 것으로 전해졌다. 최근 현안에 대해 전문가의 진단을 듣겠다는 게 표면적 목적이지만, 김 교수를 부른 것을 두고 당 안팎에서는 바른미래당 내 안철수계를 향한 구애 신호로도 해석된다.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와 나경원 원내대표등 소속 의원과 당원들이 24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문재인 대통령 규탄 집회를 마치고 청와대 방면으로 행진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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