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한국은행이 발행한 ‘해외경제포커스’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은 고용 호조, 소비 중심 성장, 낮은 실업률 등으로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반면, 유로지역(유럽), 일본, 중국, 신흥국 등 다른 국가에 대해서는 생산부진 및 소비둔화 등을 요인으로 성장세가 둔화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보고서는 미국의 7월 중 실업률이 3.7%로 낮은 수준을 이어간 데다 시간당 임금상승률도 전월 대비 소폭 상승한 점을 지목했다. 이어 7월 중 전기 대비 소매판매 증가율 0.7%를 기록하면서 전월 수준을 상회했고, 향후에도 소비중심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하지만 경기하방위험은 미·중 무역분쟁 심화 등으로 다소 확대됐다고 평가했다.

미국 주요 경제 지표 현황 [자료=한국은행 제공]
일본은 생산 및 수출 부진으로 성장세가 둔화되는 모양새다. 일본의 6월 중 산업생산은 전월의 일시적 증가 요인 해소로 감소했고, 7월 중 수출도 대 중국 수출을 중심으로 부진이 지속됐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향후 일본 정부가 경제부양을 위해 재정확대 정책 등을 펼칠 것으로 보이지만 대외 불확실성 지속과 8%에서 10%로 인상되는 소비세율 등의 영향으로 뚜렷한 회복세를 보이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일본 주요 경제 지표 현황 [자료=한국은행 제공]
기타 신흥국 중 아세안 5개국은 수출 부진이 지속되면서 성장세가 다소 둔화됐다고 평가 받았다. 인도와 브라질은 모두 산업생산이 둔화되는 가운데 인도는 소비, 브라질은 수출이부진한 양상이 지속됐다.
8월 중 국제유가(두바이유)는 미·중 무역분쟁 격화에 따른 수요둔화 우려 등으로 전월대비 6.5% 하락했다. 기타 원자재 가운데 비철금속 가격은 주요국 생산지표 부진 등으로 2.1% 하락했다. 곡물 가격은 공급과잉 우려, 기상여건 개선 등으로 6.1% 떨어졌다.

[사진=한국은행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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