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벤치마크 주가지수 중 하나인 FTSE러셀의 24일 홈페이지 성명에 따르면 내달 23일부터 중국 A주의 FTSE 러셀지수 편입비중이 기존의 5%에서 15%로 확대된다고 중국 제일재경일보 등 현지 언론이 보도했다.
구체적으로 FTSE 글로벌 에쿼티 인덱스 시리즈(FTSE GEIS)에 추가 편입되는 A주 종목은 87개다. 대형주 14개, 중형주 15개, 소형주 50개 등으로, 여기엔 메이디, 완화화학, 닝보항, 톈펑증권, 다쭈지광(한스레이저), 창사은행 등이 포함됐다. 앞서 6월 해당 지수에 편입됐던 기존 A주 1000여개 종목 비중에도 조정이 이뤄진다.
FTSE 러셀은 이로써 중국 증시에 40억 달러(약 4조9000억원) 자금이 추가로 유입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앞서 또 다른 글로벌 벤치마크 주가지수인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이 오는 28일부터 신흥국(EM)지수에서 중국 본토주식인 A주 편입비율을 현행 10%에서 15%로 확대한 데 이은 또 하나의 호재다.
MSCI는 앞서 8일 이같은 A주 편입 비중 확대 사실을 발표하며, 이로써 중국 A주가 신흥국지수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1.7%에서 2.46%로 높아진다고 했다. 조정된 내용은 오는 28일 거래부터 적용된다. 시장은 MSCI 비중 확대로 중국증시에 약 220억 달러 자금이 추가 유입될 것으로 전망했다.
앞서 MSCI는 5월 신흥국지수에 들어가는 A주 종목 시총을 기존의 5%에서 10%로 늘렸다. MSCI는 오는 11월에 중국 A주 시가총액 비중을 20%까지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이 뿐만이 아니다. 내달 23일엔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다우존스 지수에도 A주가 부분 편입될 예정이다. 시장은 이로써 100억 달러 자금이 추가 유입될 것으로 전망했다.
매일경제신문은 앞으로 한달 새 글로벌 3대 벤치마크 주가지수 편입 호재가 이어지면서 중국증시에 약 360억 달러(약 43조원) 자금이 추가로 유입될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최근 미·중 무역전쟁 격화로 중국 주식시장도 하방 압력을 받는 가운데 글로벌 벤치마크 지수 편입 호재가 단기적으로 중국 증시에 얼마나 큰 활력을 불어넣기는 힘들 것이란 전망도 있다.
이에 대해 중국 증권감독관리위원회(증감회) 책임자는 지난 25일 회의를 열고 "미·중 무역마찰 고조는 이미 예상한 일"이라며 "현재 중국 자본시장의 외부충격에 견디는 힘은 강력하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그는 "중국은 침착함을 유지하며 자본시장 개혁에 속도를 내고 시장에 활력을 불어넣어 자본시장의 장기적이고 안정적이며 건전한 발전을 모색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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