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림대강남성심병원, 암세포만 쏘는 초정밀 방사선기 도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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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재희 기자
입력 2019-08-26 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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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환자별 맞춤형 정밀 방사선치료 가능

한림대의료원 관계자 등이 최첨단 초정밀 방사선 암치료기 ‘버사HD/에이펙스’를 둘러보고 있는 모습 [사진=한림대강남성심병원 제공]

한림대학교강남성심병원은 암세포만 골라 쏘는 최첨단 초정밀 방사선 암치료기 ‘버사HD/에이펙스(Versa HD/APEX)’를 최근 도입하고 본격 가동에 들어갔다고 26일 밝혔다.

버사HD/에이펙스는 현존하는 방사선 암치료기 중 가장 정밀한 치료가 가능한 장비로 알려져 있다. 미국 전역과 유럽 등에서 널리 쓰이고 있으며, 국내 대학병원 중 이를 도입한 곳은 한림대학교강남성심병원을 포함해 세 곳이다.

버사HD/에이펙스는 환자마다 다른 종양 모양과 크기에 맞춤형 방사선 조사가 가능한 장치(2.5mm 다엽콜리메이터, APEX)를 내장하고 있다. 360도 회전을 통한 입체 세기조절 회전 방사선치료가 가능해 고선량의 방사선을 매우 세밀한 부위에만 골라 쏠 수 있다. 이에 따라 기존 방사선 암치료기와 달리 좁고 세밀한 부위에도 정상조직의 손상 없이 치료할 수 있는데, 특히 두경부암과 전립선암, 뇌종양, 췌장암 등에 효과적이다.

한림대학교강남성심병원은 버사HD/에이펙스를 이용하면 종양의 위치가 미세하게 변하는 고난이도의 암치료에 효과가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폐암, 간암 등은 환자가 숨을 쉴 때마다 미세하게 움직여 기존 방사선 암치료기로는 암 부위에만 정밀하게 방사선을 조사하기 어렵다는 단점이 있었다.

방사선 암치료 부작용도 크게 낮출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버사HD/에이펙스는 환자의 병상을 6방향으로 움직이며 치료할 수 있어 4방향 이동만 가능하던 기존 장비에 비해 방사선 조사 각도가 다양해져 부작용을 최소화한다. 또 방사선 조사 각도 및 범위 등을 설정하는 동시에 치료가 가능해 기존에 비해 전체 방사선 치료 시간이 40% 이상 단축된다.

이영구 한림대강남성심병원 원장은 “최첨단 방사선 암치료기 도입을 통해 서울 서남부 지역에서 최상의 방사선 암치료 시스템을 구축하게 됐다”며 “이를 통해 암환자에게 최첨단 의료기술을 통한 최고의 치료를 제공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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