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사HD/에이펙스는 현존하는 방사선 암치료기 중 가장 정밀한 치료가 가능한 장비로 알려져 있다. 미국 전역과 유럽 등에서 널리 쓰이고 있으며, 국내 대학병원 중 이를 도입한 곳은 한림대학교강남성심병원을 포함해 세 곳이다.
버사HD/에이펙스는 환자마다 다른 종양 모양과 크기에 맞춤형 방사선 조사가 가능한 장치(2.5mm 다엽콜리메이터, APEX)를 내장하고 있다. 360도 회전을 통한 입체 세기조절 회전 방사선치료가 가능해 고선량의 방사선을 매우 세밀한 부위에만 골라 쏠 수 있다. 이에 따라 기존 방사선 암치료기와 달리 좁고 세밀한 부위에도 정상조직의 손상 없이 치료할 수 있는데, 특히 두경부암과 전립선암, 뇌종양, 췌장암 등에 효과적이다.
한림대학교강남성심병원은 버사HD/에이펙스를 이용하면 종양의 위치가 미세하게 변하는 고난이도의 암치료에 효과가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폐암, 간암 등은 환자가 숨을 쉴 때마다 미세하게 움직여 기존 방사선 암치료기로는 암 부위에만 정밀하게 방사선을 조사하기 어렵다는 단점이 있었다.
이영구 한림대강남성심병원 원장은 “최첨단 방사선 암치료기 도입을 통해 서울 서남부 지역에서 최상의 방사선 암치료 시스템을 구축하게 됐다”며 “이를 통해 암환자에게 최첨단 의료기술을 통한 최고의 치료를 제공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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