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잡코리아에 따르면 SK그룹은 9월 2일 대졸 신입공채 모집을 시작한다. 올해 하반기에는 세 자릿수 규모로 대졸 신입사원을 채용하며 지원자는 16일까지 모집한다.
롯데그룹도 9월 첫째 주 대졸 신입공채 모집을 시작한다. 채용규모는 작년 하반기 수준이다. 인공지능(AI) 채용전형을 그대로 유지하며, 입사지원 시 계열사간 복수지원도 가능한 점이 특징이다.
CJ그룹은 채용규모를 예년수준을 유지할 계획이다. 계열사 및 직무별로 시행해온 블라인드 전형을 하반기에도 시행한다.
삼성그룹의 경우 예년과 같이 계열사별 대졸 신입공채를 진행하지만, 구체적인 채용일정은 정해지지 않았다.
수시채용으로 신입사원을 채용하는 현대자동차는 매월 신입사원을 모집하고 있으며, 9월에도 신입직원을 모집할 예정이다.
올 하반기 대기업 채용규모는 지난해보다 감소할 것으로 조사됐다. 대기업 인사담당자 248개사를 대상으로 하반기 신입직 채용계획을 물어본 결과 ‘대졸 신입직을 채용한다’고 밝힌 곳은 45.6%로 절반 이하였다. 지난해 하반기 동일기업 중 66.5%가 신입공채를 진행했다고 답한 것과 큰 차이를 보였다.
올해 하반기 대기업 대졸 신입공채 채용규모는 총 3만841명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하반기 동일기업의 채용규모(3만2060명) 대비 3.8%(1219명) 감소한 수준이다.
한편, 하반기 채용규모는 업종별로 큰 차이를 나타낼 전망이다.
인크루트가 26일 조사한 ‘2019년 하반기 대졸 신입사원 업종별 채용계획’에 따르면 보통신과 자동차 등 혁신성장 분야는 채용계획을 확대했지만, 미중 무역마찰과 일본 수출 규제 속에서 기계ㆍ금속ㆍ조선ㆍ중공업은 채용을 줄일 것으로 예상됐다.
하반기 가장 높은 채용계획을 보인 업종은 ’자동차ㆍ부품’으로, 지난해 69.2% 대비 7.3%p 오른 76.5%의 채용계획을 세웠다. 자동차 판매량은 보호무역주의 영향으로 전 세계적으로 감소하고 있지만, 작년 하반기 정부 개별소비세 인하 정책 시행에 한 차례 탄력을 받았고, 최근 정부 8대 선도사업에 ‘미래차’가 포함되면서 자율주행, 수소ㆍ전기차, 전동화 등 부문에서 인력 채용이 활발하다.
이어 △’여행ㆍ숙박’ (75.6%) △식음료’ (75.0%) △’금융ㆍ보험’ (71.4%) 분야에서 70%대의 채용계획을 예고했다.
반면, 기계·금속·조선·중공업 부문은 2017년 하반기 이후 2년 연속 마이너스 채용을 계획했다. 조선·중공업은 미국과 중국의 무역분쟁 등으로 대외환경이 좋지 않고, 수주도 줄어드는 상황이다. 기존 인원도 줄이고 있는 상황이라 신규 채용이 쉽지 않다. 기계·금속 업계 또한 불황이 장기화하면서 지역 제조업 전반의 경영 피로도가 쌓이고 있다.
서미영 인크루트 대표는 “그간 신성장동력으로 꼽혀온 미래 자동차, ICT 분야에서 채용계획까지 늘어났음이 증명됐다”며 “구직자는 달라지는 업황과 일자리 기조를 참고해 하반기 구직전략을 세워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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