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수역 '서울 관문도시' 조성 사업 급물살 "신안산선과 시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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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주혜 기자
입력 2019-08-26 1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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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시, 당초 3단계서 1단계 사업으로 앞당겨

  • "신안산선과 시너지 내 중앙철제상가를 환승거점으로 탈바꿈"

관문도시로 선정된 석수역 일대 모습



수도권 전철 1호선 석수역 일대의 '서울 관문도시' 개발사업이 이달 말 예정인 신안산선(경기 안산~서울 여의도) 착공의 호재를 타고 급물살을 탄다.

서울시는 신안산선과 시너지를 낼 수 있도록 중앙철제상가 등 석수역 일대의 환승거점 조성을 당초 서울 관문도시 개발 3단계 사업에서 이르면 오는 2022년 착공 예정인 1단계 사업으로 변경, 앞당겨 추진키로 했다.    

경기도에 인접한 석수역·온수역 등 시계지역은 그간 50년 가까이 소외돼 왔다. 서울시는 이들 지역이 일터·삶터·쉼터가 어우러진 서울 관문도시로 탈바꿈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애초 관문도시 조성 1단계 지역으로 선정된 도봉·수색 일대는 2단계 추진 사업 지역으로 바꿔 사업 속도를 늦추기로 했다. 개발제한구역으로 묶여 사업 추진에 어려움이 상당한 점이 감안된 된 것으로 알려졌다. 대신 3단계 추진사업 지역인 석수역 일대를 1단계 추진사업 지역으로 선정, 사업 추진을 가속화한다는 게 시의 방침이다.    

26일 서울시에 따르면 시는 석수역 일대를 서울 관문도시로 조성하기 위한 기본계획 수립에 착수했다. 석수역 주변 및 석수역세권 지구단위계획 구역 일대가 대상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석수역은 서울시와 안양시 간 경계지역으로, 수십 년간 소외된 중앙철제상가 일대에 관문도시 기능을 부여할 계획이다. 내년까지 기본계획을 완료하고 2021년부터 사업화를 위한 설계, 도시관리계획 변경·수립·결정 등을 거칠 방침이다”고 말했다.

사당·도봉·수색·온수 등 서울 외곽의 경계지역(시계지역)은 매일 250만명의 출퇴근 인구가 오가고 연간 1억 1300만 톤의 물류가 드나드는 서울의 관문이다. 그러나 1970년대부터 시작된 개발억제정책으로 50년 가까이 소외됐다. 이로 인해 폐기물·음식물처리장 등 기피시설이 마구잡이로 들어섰고 녹지도 훼손됐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고자 서울시는 앞서 작년 3월 서울 경계부 12곳을 대상으로 한 서울관문도시 사업을 발표했다. 1단계 사업지로 사당(동남)·도봉(동북)·온수(서남)·수색(서북), 2단계 사업지로 신내·개화, 3단계 사업지로 신정·석수 등을 선정했다.

석수역은 3단계 사업지였으나 서울시는 이를 1단계로 변경했다. 애초 1단계로 선정된 도봉과 수색이 개발제한구역으로 묶여 있어 사업을 진행하기 힘든 상황을 감안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그린벨트로 묶여 있는 도봉과 수색은 사업을 하려면 개발제한구역을 해제해야 한다. 이는 현 정책기조 상 어려움이 있어  2단계로 조정했다. 추후 여건 변화를 반영해서 사업화가 가능할 때 이들 지역을 들여 보겠다”고 말했다.

이어 “사업이 가능한 석수·강서(공항)·온수·사당을 1단계로 결정했다. 석수역과 신안산선이 인접한 점을 반영해, 석수역세권을 일자리와 환승거점으로 조성할 방침이다"며  "1단계는 우선 사업지역이고, 2·3단계 지역은 시간을 두고 사업을 진행할 것이다. 22개 지역을 검토하는 등 관문도시 지역은 향후 더 늘어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관문도시들은 주거일변도가 아닌 개발거점으로 조성하는 데 초점을 맞춘다. 지역의 특색을 고려하되 보존이 필요한 지역은 자연성을 보존·회복하고 나머지는 일터·삶터·쉼터가 어우러진 거점으로 만든다. 사당은 ‘청년을 위한 거점도시’, 온수는 ‘문화와 자연이 함께하는 산업관문’ 등이 기본 방향이다.

시 관계자는 “중심지 역할을 하는 복합기능을 도입하든지, 신규로 거점지역을 조성하든지 여러 유형이 있을 수 있다”며 “마스터플랜을 올해 연말 발표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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