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시장도 추석 특수…KAI 18개월 만에 최고치

9월 광고경기전망지수(KAI)가 18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으로 올라갔다. 통상 광고시장은 여름휴가 시즌인 7~8월 비수기를 거쳐 추석 전 활기를 띠는데, 올해는 예년보다 추석이 빨라 광고지수가 오른 것으로 보인다.

한국방송광고진흥공사(코바코)는 9월 종합 KAI가 116.3으로 전월보다 12.1포인트 상승했다고 26일 밝혔다. 9월 종합 KAI는 지난해 3월(116.9) 이후 가장 높다.

[사진 = 코바코]

KAI는 매달 국내 600여개 광고주에게 다음달의 광고지출 증감여부를 물어 응답값을 지수화한 자료다. 광고지출이 늘어날 것이라 응답한 사업체가 많으면 100을 넘고, 반대면 100미만이 된다.

매체별로는 라디오를 제외한 전 매체에서 상승 또는 강보합세가 예상됐다. 방송‧인쇄‧온라인‧옥외‧기타 등 5개 유형 중 온라인이 매월 강세를 보여 점유율 1위를 지켰다. 코바코는 온라인 광고시장 규모가 올해 6조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했다.

광고주 업종별로는 17개 업종 전체가 100선을 웃돌았다. △주류 및 담배(136.4) △미용용품 및 미용서비스(126.7) △교육 및 사회복지서비스(124.0) △의류 및 신발(122.2) △정보처리장비(122.2) △가정용품 및 가사서비스(120.5) 업종은 120선을 넘겼다.

코바코는 “전통적 광고비수기의 종료와 추석 특수를 대비한 것으로 보인다”며 “가전업체, 제약업체 등이 하반기 광고집행을 본격화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광고주 규모별로는 대‧중‧소형사업체 전체에서 상승세가 전망됐다.

코바코는 총광고비 대부분을 차지하는 대형사업체의 KAI가 지난달 조사에 비해 큰 폭으로 올라(99.4→116.5, 17.1포인트 상승) 광고경기의 호전을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