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병오 패션그룹 형지 회장, 전남대 명예철학박사 취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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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민지 기자
입력 2019-08-26 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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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남대 “최병오 회장, 국민 의생활 향상 기여 희망의 아이콘”

26일 전남대에서 열린 2018학년도 후기 학위수여식에서 최병오 패션그룹형지 회장(사진 오른쪽)이 정병석 전남대 총장으로부터 명예철학박사 학위를 받고 있다. [사진=전남대학교 제공]

최병오 패션그룹형지 회장(한국경영자총협회 부회장)이 전남대학교에서 명예철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전남대는 26일 교내 민주마루에서 학위수여식을 개최하고, 최 회장에게 명예철학박사 학위를 수여했다.

정병석 전남대 총장은 이날 “최병오 회장이 삶의 철학의 실천가로서, 패션 한 길을 걸으며 국민들의 의생활 향상에 기여했으며 불굴의 도전정신으로 우리 사회에 희망의 아이콘이 되는 등 실천적 기업자정신의 업적을 기려 명예철학박사를 주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토종브랜드를 인수해 성공신화를 일구면서도 소상공인과 의류봉제인을 돕는 기업인”이라고 소개했다.

최병오 회장은 사업 초창기부터 “국민들의 옷에 대한 스트레스를 없애 드리겠다”는 철학으로 국민복 기업을 이뤄냈으며, 항상 역발상과 차별화를 위한 “평생 남보다 반의반 걸음 더”라는 실천적인 삶의 철학으로 한국 대표 패션그룹을 일궈냈다.

최 회장은 학위를 받고 연단에 올라 “부족한 저에게 과분한 학위를 줘 감사하다”면서 “사업을 더 잘해서 나라와 사회에 기여하라고 전남대학교가 용기를 준 것”이라고 말했다.

또 “27세에 무일푼으로 상경해 사업을 시작, 수차례 부도를 내며 어려움을 겪었지만 부지런히 일해 지금은 중견기업을 일궜다”면서 “젊은이들이 실패를 두려워하지 말고 투지를 갖고 열심히 노력하면 성공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패션그룹 형지는 올해로 창업 48주년을 맞은 패션기업이다.  1953년 11월18일 6남1녀 가운데 셋째로 부산에서 태어난 최 회장은 고등학교 졸업 후 서올에 올라왔다. 1982년 동대문시장에서 ‘크라운’이라는 회사를 창업하고 여성 의류도매업을 시작했다. 10년 동안 이 브랜드의 옷은 성공적으로 판매됐으나 회사는 부도가 났다.

이후 1994년 형지물산을 창업했고 1998년부터 2009년까지 형지어패럴 대표이사 사장을 지냈다. 그는 “30~50대가 싸고 쉽게 입는 국민복을 만들자”라는 생각으로 여성 캐주얼브랜드인 ‘크로커다일레이디’를 출시했다.

소비자들에게 익숙한 에스콰이어, 예작, 엘리트 등 토종브랜드를 인수, 20개 패션 유통 브랜드를 전국 2000여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특히 지난 5월에는 까스텔바쟉 법인의 기업공개(IPO)에 성공하는 등 까스텔바쟉 브랜드로 글로벌 패션기업 실현에 적극 나서고 있다.

전남대는 최 회장이 대중강연과 장학사업으로 사회에 기여한 면도 높게 평가했다.

최병오 회장은 지난해 3월에는 국립 부산대 명예경영학박사를 영득한 바 있는데, 금번에는 전남대에서 명예철학박사를 영득해 의미를 더했다. 최 회장은 부산 출신으로, 전주대, 중앙대, 숭실대에서 겸임교수 등으로 활동하며 ‘강연하는 교수CEO’로 불리고 있다.

한국섬유산업연합회 부회장과 소상공인연구원 명예이사장, 환경재단 이사, 한국경영자총협회 부회장, 부산섬유패션정책포럼 상임대표를 맡고 있다. 2004년 철탑산업훈장을 받은 데 이어 2010년 은탑산업훈장, 2013년 공정거래의 날 대통령표창, 2017년 올해의 중견기업 고용창출 부문 대상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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