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덕군, 장사리 문산호 하자보수공사 전격 합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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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덕) 최주호 기자
입력 2019-08-26 1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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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올 연말 임시개관 예정

문산호 전경. [사진=영덕군 제공]

그동안 지루하게 끌어왔던 경북 영덕군 장사리 문산호 개관에 청신호가 켜졌다.

영덕군(장사상륙작전 전승기념공원 건립추진위원회)과 설계사(도화엔지니어링) 측은 지난 22일 시설관리사업소에서 각 대표단 5명이 참석한 가운데 문산호 하자 보수공사 시행을 위한 합의서를 전격 체결했다고 26일 밝혔다.

지난 5월부터 하자 보수공사에 관한 수차례 실무진 협의를 진행해 온 영덕군과 설계사는 현재 진행되고 있는 하자 손해배상 청구 소송과는 별개로 우선 보수공사를 진행하는 데 합의했다.

324억 원의 대규모 예산이 투입된 문산호는 바다 위에 있는 전국의 유일무이한 호국 전시관이다. 지난 2016년도에 개관 예정이었으나, 그 해 두 차례 거대한 태풍으로 선미부 손상을 비롯한 하자 16건이 발생했다.

이에 영덕군은 다소 개관이 늦더라도 전시관의 안전성을 강화하기로 방침을 정하고 학회 및 여러 기관에 의뢰해 수십 차례에 걸쳐 안전성을 검증하고 보완하는 작업에 집중했다.

그 와중에 영덕군은 설계사 및 시공사와 하자발생과 공사지연의 귀책 유무를 가리는 소송을 수년 동안 치르게 됐다. 영덕군은 2년간의 공방 끝에 공사 지연 배상금 청구소송에서 승소해 시공사로부터 12억3000만의 배상금을 받았다.

이에 대한 반소개념으로 시공사에서 제기한 공사대금 청구소송에선 소송가액 12억3000만원 중 1억 원을 감한 11억3000만원을 지급하게 됐다. 가장 중요한 소송인 하자 손해배상 청구소송은 지난 2018년부터 진행 중이며, 2019년 5월부터 문산호 현장 감정 단계에 들어갔다.

이희진 영덕군수는 소송기간을 단축하기는 어려우므로 문산호 개관이라는 국민적 열망에 부응하고 동시에 안전을 위한 하자보수를 완료하려면 감정 이후 우선적으로 공사를 진행하고 추후 재판 결과에 따라 상호 책임유무를 정하자는 해결책을 제시했다. 이를 계기로 양측 실무진들은 하자 우선 보수공사라는 중대한 타협점에 도달하게 됐다.

문산호 하자에 관한 현장 감정이 종료되면 오는 9월 초 바로 착공해 6개월 동안 공사가 진행된다. 연말에는 문산호를 임시로 개관할 예정이다.

한편, 영덕군은 내달 개봉하는 영화 ‘장사리 : 잊혀진 영웅들’ 시사회와 장사상륙작전 전승기념식이 열리는 9월 6일까지 문산호 전시관 정면과 좌우측면에 홍보문자와 대형 태극기를 디자인하는 작업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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