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역 분쟁’이 ‘환율분쟁’으로?… 원·달러 환율 7.2원 상승 마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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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석 기자
입력 2019-08-26 1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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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 중국의 무역 분쟁이 환율에 큰 영향을 미치면서 7.2원 급등한 채 장을 마쳤다.

26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7.2원 상승한 1217.8원으로 마감했다. 장중 한때 1220원을 터치하는 등 상승세를 지속하면서 개장 가격인 1218.5원과 변동이 없는 가격으로 마감했다.

원·달러 환율 상승에 영향을 미친 것은 미·중 무역분쟁으로 인한 위험회피심리 가중 때문이다. 미국과 중국이 서로 추가 수입품에 보복관세를 부과하면서 세계 시장을 흔들었다. 아울러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이 잭슨홀에서 “필요시 적절한 조치를 취하겠다”는 시장 기대에 못 미치는 발언도 환율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미·중 분쟁 여파는 위안화에게까지 미쳤다. 이날 중국 인민은행은 위안화 기준환율을 달러 당 전 거래일 대비 0.0002위안 떨어진 7.057위안으로 고시했다. 가치는 상승한 셈이다. 하지만 이날 위안화는 장중 달러 당 7.15위안으로 11년 만에 최저 수준까지 떨어졌다.

개장 직후 치솟은 환율은 위안화 움직임에 따라 등락을 거듭했다. 하지만 당국 개입 경계감 떄문에 1220원 선을 뚫는 것은 부담으로 작용했던 것으로 해석된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대외 악재에도 불구하고 외국인의 주식 자금 이탈은 제한적인데, 추가 악재와 29일 MSCIA 주 2차 편입 발효일을 앞두고 외국인 주식 자금 동향이 주목된다”며 “위안 환율 상승과 함께 당국 경계도 강화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금통위에서 한은의 스탠스에 시장이 촉각을 곤두세울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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