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국민 직접 설득에 나선 조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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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용진 기자
입력 2019-08-26 1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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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54)가 장관 취임 후 업무계획을 밝히며 대국민 설득에 나섰다.

조 후보자는 26일 오전 10시께 인사청문회 준비단 사무실이 꾸려진 종로구 적선현대빌딩에 출근해 "청문회 기회를 주신다면 저의 부족함과 한계를 솔직히 말씀드리면서 질책받고, 저의 생각과 소신도 설명드리고 싶다"고 밝혔다.

청문회를 통한 국면 돌파 의지를 드러낸 조 후보자는 이틀 연속 "국민 여러분께 송구하다는 말씀을 드린다"며 고개를 숙였다.

그는 가족을 둘러싼 의혹이 이어지는 데 대해 "많이 고통스럽다"며 "그렇지만 변명하거나 위로를 구하려 들지는 않겠다"고 말했다.

이어 "저의 안이함과 불철저함으로 국민들의 마음에 상처 준 대가라고 생각한다"며 "권력기관 개혁에는 목소리를 높였지만, 부(富)에 따른 교육 혜택 등 우리 사회가 해결해야 할 주요 문제는 간과했다"고 말했다.

'딸 문제와 관련한 비판이 과도하다고 생각하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는 "과도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사실관계는 추후 인사청문회에서 제대로 밝히겠지만 현재 저에게 쏟아지는 비판은 달게 받겠다"고 했다.

아울러 조 후보자는 이날 10페이지 분량의 보도자료를 내 국회에서 검경 수사권 조정,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설치 등 검찰개혁이 완성되도록 지원하고, 피고인 재산 규모에 따라 벌금 액수에 차이를 두는 '재산비례 벌금제'를 도입하겠다고 밝혔다.

검경 수사권 조정 등 대부분의 내용은 기존의 사법개혁안과 큰 차이가 없지만 피고인 재산규모에 따라 벌금액수에 차이를 두는 ‘재산비례 벌금제’는 새로운 제도다. 19대 국회에서 한때 추진이 됐지만 결과적으로 통과되지 못한 제도다.

한편 여야는 오는 9월 2일과 3일 이틀에 걸쳐 조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열기로 극적인 합의를 했다. 하지만 의혹제기가 잇따르고 있고 사퇴를 촉구하는 촛불집회도 예정돼 있는 만큼 청문회장 밖의 장외 여론전이 더 뜨거울 전망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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