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개특위는 26일 1소위원회에 이어 전체회의를 열고 연동형 비례대표제 도입을 골자로 한 여야 4당 합의안 등 4건의 선거법 개정안 처리 방안을 논의했으나, 자유한국당이 긴급 안건조정위 회부를 꺼내면서 선거법 개정은 또다시 미뤄졌다.
더불어민주당 소속 홍영표 정개특위 위원장은 이날 전체회의에서 "장제원 한국당 간사 등 7인이 안건조정위원회 구성요구서를 제출했기 때문에 오늘 전체회의에서는 (법안을) 심사 의결할 수 없다"며 "오늘은 처리 방안을 중심으로 이견 조정 방안에 대해 논의하자"고 말했다.
홍 위원장은 민주당 3명, 한국당 2명, 바른미래당 1명 등 안건조정위원 명단을 이날 오후 6시까지 각각 제출해 달라고 요구했다.
앞서 이날 오전 열린 제1소위에서는 각당의 이견이 2시간이 넘도록 좁혀지지 않자 선거제 개편 관련법 4건을 전체회의로 넘겼다.
이는 재석 의원 11명 중 7명의 찬성으로 의결된 것이지만, 한국당 측은 "일방적인 표결 강행은 제2의 패스트트랙 폭거"라면서 거세게 반발했다. 한국당 측은 마지막 카드인 긴급안건조정위로 정개특위에 제동을 걸었다.
다만 안건조정위를 연다 해도 한국당 힘만으로는 이를 막을 수 없기 때문에 제한적이라는 평이 나온다.
안건조정위가 여야 3명씩 6명으로 구성되기 때문에 선거법 개정안 통과에 찬성하는 바른미래당 간사인 김성식 의원이 안건조정위원회에 포함될 경우, 민주당·바른미래당 위원을 합쳐 4명으로 안건이 가결될 수 있기 때문이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