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이란 외무장관, G7 회담장에서 트럼프 면담 시도...국제유가 소폭하락 WTI 0.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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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노 기자
입력 2019-08-27 0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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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26일(현지시간) 국제유가가 미국과 이란 간의 갈등이 풀릴 수 있는 조짐이 나타나면서 공급 과잉에 대한 투자자들의 우려가 또 다시 부상, 소폭 하락세를 보였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 10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직전 거래일 대비 0.35달러(0.65%) 내려간 배럴당 53.82달러를 기록했다. 영국 런던 ICE선물거래소 10월물 브렌트유는 오후 2시 42분 현재 전장 대비 0.45달러(0.76%) 떨어진 배럴당 58.89 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갈등 해결의 실마리가 보이기 시작한 건 프랑스 주요 7개국 정상회담(G7) 자리였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미국과 이란 간의 대화를 주선하기 위해, 모하마드 자비드 자리프 이란 외무장관을 회담장으로 초청한 것.

결과는 성과 없이 끝났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회담을 거부하면서 무산됐다.

다만, 시장은 미국과 이란의 갈등 해결을 위해 프랑스까지 적극적으로 움직였단 점에 주목했다. 주변국들의 노력으로 양국 간 회담 가능성을 현실적으로 받아들이기 시작한 것으로 보인다. 소식이 전해지면서, 유가는 소폭 하락세를 보이기 시작했다.

현재 시장은 글로벌 경기 위축으로 국제 원유 수요가 부족해질 거란 점을 우려하는 상태다.

존 킬더프 어게인캐피털 회장은 '트럼프 대통령과 로하니 이란 대통령 간의 정상회담 가능성이 점차 고조되고 있다"면서 "양국 관계가 원만히 해결될 경우, 추가적인 유가 하락이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한편, 미국과 중국의 무역갈등에 대한 긍정적인 소식이 전해지면서 시장의 기대감을 자극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 관리들이 전날 밤 미국 측에 전화를 걸어 협상 의지를 전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총 두 차례의 전화통화를 통해서 매우 생산적인 대화를 나눴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중국의 한 관영 매체는 "우리 측 협상 관계자들은 단지 접촉을 유지하고 있을 뿐"이라며, "(트럼프 대통령이 말한 것처럼) 큰 의미가 있는 것이 아니다"라고 반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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