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오롱티슈진 주식가치 물거품 되나…6만 투자자 ‘당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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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현 기자
입력 2019-08-27 1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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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상장폐지 결정, 소액투자자 피해 불가피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데일리동방] 이른바 ‘인보사 사태’로 코오롱티슈진이 상장폐지 위기에 놓이면서, 6만명에 달하는 소액투자자들의 피해가 불가피해졌다. 현재 이들이 보유한 주식 가치는 1800억원에 이른다.

2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전날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는 기업심사위원회(기심위) 심사 결과 코오롱티슈진의 상장폐지를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만일 추가 심사 경과에 따라 최종적으로 상장폐지 될 경우 코오롱티슈진 주식은 휴짓조각이 된다.

기심위는 코오롱티슈진이 상장 과정에서 제출한 서류 중 중요한 사항의 허위 기재 또는 내용 누락이 있다고 판단했다. 코오롱티슈진은 상장 심사 때 식품의약품안전처 허가 당시 제출한 것과 같은 인보사케이주 성분 자료를 제출했다.

그러나 식약처 허가 성분과 실제 성분이 다르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논란이 됐다. 식약처는 지난 5월 인보사 허가를 최종 취소했다. 코오롱티슈진의 상장폐지가 확정되면 약 6만명 소액주주들은 큰 손실을 보게 된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를 보면 지난해 말 기준 코오롱티슈진 소액주주는 5만9445명으로 지분율은 36.66%다. 이미 인보사 사태로 소액주주들의 지분 가치는 6000억원 가까이 줄었다. 지난 3월 말 인보사 성분이 뒤바뀐 사실이 알려지기 전 지분가치는 약 7780억원이었고, 현재 1809억원까지 줄었다.

다만 이번 심사는 상장 폐지를 확정하기 위한 절차 중 하나로 아직 상장 폐지를 단언할 수는 없다. 거래소는 앞으로 15영업일 이내에 코스닥시장위원회를 열어 코오롱티슈진의 상장폐지 여부를 다시 심의·의결한다.

이후 코오롱티슈진 측의 이의제기, 불복 소송 등을 모두 고려하면 최종 상장폐지가 결정되기까지 최대 2년 이상이 걸릴 전망이다. 코오롱티슈진은 코스닥시장위원회 등 남은 절차에 최선을 다한다는 입장이다.

현재 코오롱티슈진은 인보사 사태로 품목허가가 취소된 것은 물론 미국에서의 임상 중단, 소액주주 소송 등의 악재가 쌓여있는 상황이다. 그럼에도 코오롱티슈진은 인보사 안전성에 문제가 없다는 해외 연구 결과를 발표하는 등 인보사 임상시험 재개를 준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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