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에서 첫 여성 소방차 운전자 탄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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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박승호 기자
입력 2019-08-27 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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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화정119안전센터 이승아 소방교... 두 아이 엄마

이승아 소방교가 자신이 운전하는 소방차 앞에서 기념촬영했다.[사진=광주광역시 제공]




광주소방서에서 처음으로 여성 소방관이 소방차 운전자가 돼 화제다.

27일 광주서부소방서에 따르면 화정119안전센터 이승아(32) 소방교는 남성들만 하던 일에 도전해 3개월간 소방차 운전과 기능조작 방법을 배우고 지난 7월 여성으로는 처음으로 소방차를 운전하게 됐다.

이씨는 지난 2월 광주광역시 소방공무원으로 임용된 신참으로 당초 화재진압대원(경방)으로 임용됐지만 여성소방관으로 불 속에서 공기호흡기 등 무거운 장비를 매고 오랜 시간 진화를 해야 하는 체력부담을 느끼고 있었다.

여성 소방관의 역할과 진로를 고민하다 편견을 깨고 새로운 영역에 도전해보고 싶어 팀장인 한지수 소방위에게 조심스럽게 제안해 승락 받았다.

한 팀장은 “이 소방교가 남성 소방관 못지않게 소방전술훈련 과 장비조작능력이 뛰어나고, 습득력이 좋아 한 치의 망설임도 없이 운전을 맡겼다”며 “앞으로도 잘할 것이라 믿는다”고 말했다.

이씨는 2011년 원광대 소방행정학과를 졸업하고 경북소방과 전남소방에서 화재진압대원으로 근무했다.

2018년 재시험을 치러 광주소방관으로 다시 입사한 이색경력을 갖고 있다.

또 지난 2015년에는 전남 장성소방서 소방관과 결혼해 4살, 3살 아들을 둔 엄마다.

이씨는 “아직 경험이 부족해 출동할 때마다 긴장되지만 소방관으로서 자부심을 갖고 각종 재난현장에서 최선을 다하겠다”며 “더 나아가 화재조사, 인명구조 등 여성소방관이 경험해보지 못한 영역도 도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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