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업계 전설' 페르디난드 피에히 폭스바겐 전 회장 별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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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인선 기자
입력 2019-08-27 1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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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스바겐그룹 회장을 역임했던 페르디난드 피에히가 25일(현지시간) 별세했다. 향년 82세.

26일(현지시각) 블룸버그 통신 등 외신은 독일 빌트지를 인용해 피에히 전 회장이 이날 독일 바이에른주(州) 소재 레스토랑에서 쓰러진 뒤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그의 부인인 우르슬라 피에히는 성명을 통해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났다고 밝혔으나 사인은 공개하지 않았다. 폭스바겐 측에선 아직 이에 대해 공식적 언급이 없다고도 통신은 전했다.

그는 폭스바겐 창업주인 페르디난드 포르쉐의 외손자로, 20년이 넘는 시간 동안 폭스바겐 그룹에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하며 폭스바겐의 '살아있는 전설'로 불린 인물이다. 

1993년 폭스바겐이 적자로 허덕일 당시 최고경영자(CEO)로 취임한 그는 그룹 흑자 전환을 성공시키며 폭스바겐 그룹을 오늘날 세계적인 자동차 제조업체 반열에 올리는 데 큰 기여를 했다.

2002년 감독이사회 의장에 오른 그는 폭스바겐그룹 회장도 지내며 잇단 인수합병 등을 통해 사세를 불렸다. 특히 2012년 포르쉐를 인수하는데 주도적인 역할을 했다.

하지만 그는 당시 CEO였던 마르틴 빈터콘과 극심한 경영권 내분을 벌인 끝에 폭스바겐 디젤 엔진 배기가스 조작사건이 터지기 직전인 2015년 사임했다.

번스타인 리서치의 애널리스트 맥스 워버튼은 피에히 앞서 2012년 노트에서 피에히 전 회장에 대해 "폭스바겐그룹에서 그의 책무는 의심할 여지없이 성공적이었다"며 그는 고트리브 다임러와 헨리 포드, 도요타 기이치로(豊田喜一郞)와 함께 자동차 업계의 살아있는 전설로 역사에 기록될 것"이라는 평가를 내린 바 있다.
 

페르디난드 피에히 전 폭스바겐 회장 타계. [사진=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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