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케이신문은 이날 '다케시마(竹島·독도의 일본명) 군사훈련-대한(對韓)제재를 검토해야 한다'는 제목의 사설에서 "'다케시마'는 일본 고유의 영토로, 한국은 다케시마에 눌러앉을 권리가 전혀 없고, 군사훈련까지 한다는 건 도저히 용납할 수 없다”며 “(한국은) 하루 빨리 다케시마에서 나가야 한다"고 요구했다.
사설은 그러면서 독도 훈련이 한국 정부가 지난 22일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 중단을 결정하고 나서 사흘 후 진행됐다는 사실을 들어 “(한국 측의) 대일(對日) 도발 의도가 분명하다"고 꼬집었다.
이어 사설은 "한국 정부와 군이 지역 안보에 역행하는 태도만 취하고 있는 것은 극히 위험하다"고도 주장했다. 사설은 "한국의 군사적 위협은 북한이 아니냐”고 반문하며 "한·미·일 안보협력이 필요한 데도 지소미아 파기를 결정하고 다케시마 훈련으로 일본에 도발하는 건 책임 있는 국가의 행동이 아니다"고 비판했다.
우리나라 해군이 지난 25일부터 이틀 일정으로 동해 영토수호 훈련(독도방어훈련)을 시작하자 일본 정부는 김경한 주일 한국대사관 차석공사에게 전화로 항의하며 훈련 중단을 요구했다.
한편 일본 정부가 예정대로 한국을 수출규제 우대 대상인 '화이트리스트(백색국가)'에서 제외하는 조치를 예정대로 28일부터 시행한다는 방침을 재차 확인했다.
27일 세코 히로시게 일본 경제산업상(장관)은 "한국을 수출 관리상의 우대 대상인 '그룹A'(백색국가)에서 제외하는 수출무역관리령을 28일부터 시행하겠다"는 입장을 27일 밝혔다. 그는 이날 각의(국무회의) 후 열린 기자회견에서 한국에 대한 수출관리 엄격화 정책을 "엄숙하게(조용히) 실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