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익표 수석대변인은 이날 오전 9시 40분쯤 국회 정론관에서 고위당정협의회 브리핑을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빠른 시일 내에 수사해서 뭔가 문제가 있는지 없는지 점검하는 게 나쁘지 않다"며 "우리가 검찰 수사에 대해 왈가왈부할 이유가 없다. 투명하게, 공정하게 수사하면 된다"는 입장을 내놨었다.
그러나 약 두 시간 후 쯤 공식 논평에선 "조 후보자의 인사청문회를 앞둔 시점에 압수수색이 진행된 것에 유감을 표하며, 이로 인해 청문회의 정상적 진행에 장애가 발생할 수도 있다는 점에 우려를 표한다"고 했다.
그는 "이번 압수수색이 검찰개혁을 방해하려는 정치적 의도가 아니길 바란다"며 "검찰은 인사청문회 결과를 보고 검증 과정에서 해소되지 않은 의혹이 있다면, 그에 대한 조사를 통해 진실을 밝혀주기 바란다"고 했다.
앞서 전희경 한국당 대변인은 "검찰 수사를 받는 법무부 장관이라는 있을 수 없는 사태를 빨리 종결지어야 한다"며 "조 후보자는 즉시 사퇴하고 자연인으로 돌아가 충실히 검찰 수사에 임하라"고 했다.
민주당의 입장이 변한 것을 두고 검찰의 압수수색에 대한 당 지도부의 불편한 기색이 그대로 반영됐다는 지적이 나왔다. 당내에서는 이번 압수수색에 대해 당황하는 기류가 감지된다.
![](https://image.ajunews.com/content/image/2019/08/27/20190827142654717190.jpg)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 딸 의혹과 관련해 검찰 관계자가 27일 오전 조 후보자 딸이 다녔던 서울대 환경대학원을 압수수색을 마치고 나오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