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푸드, 1억 달러 분유 수출 계약···中시장 잡는다

롯데푸드, 대만 위강그룹과 5년간 총 1억 달러 규모 분유 수출 계약

중화권서 ‘동양 아기에게 잘 맞는 우수한 고급 분유’ 홍보

 

지난 7월22일 대만 타이페이에서 조경수 롯데푸드 대표(가운데)와 진립백 대만 위강그룹 회장(오른쪽), 한국 협력사 금란의 김갑기 대표(왼쪽)가 분유 수출 계약을 맺은 후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사진=롯데푸드 제공]

롯데푸드는 지난 22일 대만 위강그룹과 분유 수출 계약을 맺었다고 27일 밝혔다. 수출액은 2024년까지 총 1억 달러(약 1213억4000만원) 규모다.

수출할 제품은 한국에서 판매하는 것과 같은 수준의 고급 분유로 브랜드화 한다. 동양 아기에게 잘 맞는 한국의 우수한 분유 제품임을 홍보해 중화권 소비자의 신뢰를 얻는다는 계획이다. 위강그룹의 판매 노하우와 육아교실, 프로모션 등 적극적인 마케팅으로 제품 인지도도 높인다.

위강그룹은 롯데푸드의 분유 신제품을 1차로 대만과 홍콩, 마카오에 판매한다. 제품 배합비 등록 완료 후 중국에도 수출할 계획이다. 중국은 1개 분유 공장당 3개의 브랜드만을 운영할 수 있다. 이를 규제 당국에 등록 완료 해야 판매할 수 있다.

롯데푸드는 강원도 횡성 1공장에서 생산하는 ‘위드맘’, ‘그랑노블’, ‘희안지’ 3개 브랜드를 등록해 중국에 수출하고 있다. 신제품은 경기도 평택포승 2공장 생산 분유 브랜드로 중국 당국에 등록했다. 올해 안으로 생산 제품의 배합비 등록까지 완료할 것을 기대하고 있다.

대만의 위강그룹은 중화권에 온라인, 대형마트, 유아용품 전문점 등 다양한 판매채널을 보유한 유통기업이다. 중국 전역 1600여개 중개상, 2만여 개 이상의 점포에 제품 공급이 가능한 유통망을 갖고 있다. 최근에는 위강그룹 산하의 리완리창신주식유한공사를 통해 바이오 사업으로 영역 확장을 시도하고 있다.

진립백 위강그룹 회장은 “롯데푸드와의 합작은 리완리의 해외 브랜드 라이선스 사업의 물꼬를 터줄 것으로 기대한다”며 “유산균을 함유한 프리미엄 분유로 3년 안에 중화권 분유 시장에서 자리를 잡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조경수 롯데푸드 대표는 “훌륭한 역량을 갖춘 대만의 위강그룹을 파트너로 맞이하게 돼 든든하고 기쁘다”며 “우수한 품질을 갖춘 한국의 롯데푸드 분유가 중국 시장에서 다시 도약할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하자”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