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반도체 기업 마이크론 테크놀로지의 타이완 법인인 타이완 마이크론(台湾美光記憶体)이 4000억 타이완 달러(약 1조 3500억 엔)를 투입해 타이중(台中)시의 中部科学工業園区(中科)에 최첨단 DRAM 공장을 신설할 계획이다. 5G 이동통신 시스템 도입으로 인해 DRAM 수요가 높아질 것에 대비하기 위한 조치이다. 26일자 경제일보가 이같이 전했다.
기존 공장에 인접한 부지에 2개의 공장을 건설한다. 이 중 한 곳은 이미 착공에 들어갔으며, 2020년 8월에 완공해 4분기에는 시험생산에 들어갈 계획이다. 또 다른 한 곳은 시장 수요를 봐가며 일정을 조정할 계획이다. 한달 생산 능력은 6만장에 이를 전망이다.
中科 관리국에 의하면, 이번 투자는 타이완 반도체 업계에서는 파운드리(반도체 수탁제조) 업체인 TSMC(台湾積体電路製造)에 이어 두 번째, 외자기업 중에는 최대 투자 안건이다.
한편 최근 DRAM 시장은 공급과잉 상태로, 경쟁인 한국의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모두 증산을 동결한 상태. 이번 마이크론의 거대 투자가 시장의 흐름과 역행하는 것이어서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