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기습 압수수색…조국 청문회 새 국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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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준 기자
입력 2019-08-27 2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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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검찰총장의 기습적인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압수수색으로 청문회가 새 국면을 맞이할 가능성이 열렸다. 숱한 의혹을 받는 조 후보자의 인사청문회를 앞두고 사법부가 의혹의 사실여부를 먼저 파악하기 위해 나섰다는 가능성도 제기된다. 또 거센 공방이 예상되는 조 후보자의 청문회를 깔끔하게 진행시키기 위해서라도 사법부가 한 발 빠른 대응에 나선 것일 수 있다는 평가다.

이날 압수수색 대상지를 감안해보면 조 후보자가 받는 의혹인 딸의 입시 특혜 의혹부터 사모펀드 투자 과정이나 웅동학원 운영 과정에서의 법적 쟁점 등 대부분의 의혹을 검찰이 살펴볼 것으로 보인다.

압수수색이 기습적으로 펼쳐지면서 윤석열 검찰총장의 스타일도 동시에 조명을 받게 됐다. 윤 총장이 사람에게 충성하지 않는다는 말을 지키기 위해서라도 원칙중심의 수사가 진행될 수 있다는 관측이다.

이날 언론과 정치권에 따르면 압수수색과 관련해 법무부도 사전 보고를 받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날까지 서울중앙지검이 조 후보자를 겨냥한 고소·고발 사건 10여건을 형사1부에 배당하고 있다고 밝혀온 부분도 다분히 '의도'된 것일 수 있다는 의심도 나온다.

이날 압수수색 주체는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로 밝혀졌는데, 영장 청구 및 발부 시간 등을 고려했을 때 애초부터 특수부가 사건을 맡기로 내부 정리가 됐을 수도 있다는 이야기다.

검찰 관계자는 "국민적 관심이 큰 공적 사안임을 감안했다"고만 짧게 말했다. 법조계에서는 '서울중앙지검 특수부'가 갖는 상징성을 고려했을 때 고강도 수사가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이번 압수수색이 검찰 개혁을 방해하려는 것이 아니냐는 여권 일각의 시각에 검찰은 "총장은 이미 여러 차례 검찰 개혁과 관련해 국회 의견을 존중하며 검찰 개혁에 반대하지 않는다는 뜻을 밝혔다"며 "오해가 없길 바란다"고 선을 그었다.
 

윤석열 검찰총장이 27일 오후 서울 서초구 대검청사에서 점심 식사를 마친 후 집무실로 돌아가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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