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시, 영일만항 출발 크루즈 운항 항로...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로 확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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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 최주호 기자
입력 2019-08-28 0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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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일만항 중심...환동해 국제크루즈 삼각벨트 사업 본격화

크루즈. [사진=포항시 제공]

경북 포항시는 오는 12월 영일만항을 모항으로 출발하는 크루즈 운항 항로를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로 최종 확정했다고 27일 밝혔다.

포항 영일만항에서 출발하는 이탈리아 정통 크루즈인 ‘네오 로만티카’ (Neo Romantica)호는 총t수 5만7000t급에 길이 221m, 최대 수용인원 1800명으로 오는 12월 14~18일까지 4박5일 코스로 러시아 전통체험과 발레공연, 유적지 견학 등 다양한 관광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있다,

포항시는 크루즈 운항과 관련해 2000여명의 관광객이 포항을 찾을 것으로 보고 지역 상권연계와 관광코스 개발을 비롯해 행사장 내에 특산품 판매장 및 홍보관을 설치해 현장판매를 준비하는 등 지역경제에 보탬이 될 수 있도록 계획하고 있다.

특히, 이번 시범운항 사업을 시작으로 정부의 신북방정책과 연결해 영일만항과 북한 고성(금강산 관광)을 연계한 크루즈 항로개설 추진과 함께 환동해권 주요도시를 연계한 환동해 국제크루즈 삼각벨트를 구축할 예정이다.

또한, 영일만항을 전 세계 크루즈 선사 및 여행사에 알리는 한편, 시범운항을 비롯한 크루즈 유치를 통해 해양수산부가 마련하고 있는 크루즈산업 육성 기본계획에 영일만항이 반영될 수 있도록 주력한다는 입장이다.

아시아 크루즈 관광객의 경우, 지난 2015년 209만 명에서 2020년에는 532만 명으로 연평균 20%이상 급성장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특히 한국, 일본, 중국 기항지 관광객이 2015년 기준으로 연 319만 명으로 나타나 이 지역을 중심으로 한 관광객이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등 시장이 계속 커지고 있다.

국내 크루즈 시장의 경우도 지난 2015년 메르스와 사드(THAAD)배치 문제 등으로 관광객이 일시적으로 줄기는 했지만 2014년에 105만 명이 우리나라를 방문해 1조원 이상의 소비지출 효과를 거두는 등 잠재력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특히, 크루즈 관광객 소비지출은 크루즈 모항의 경우 1인당 내국인 17만원, 외국인 100만원을 지출하고 기항 관광객은 110만원을 지출하는 것으로 KMI와 한국관광문화연구원에서 경제효과를 산출했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올해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를 시작으로 내년에는 러시아, 일본을 연결하는 크루즈 노선을 준비해 관광을 비롯한 민간교류를 시작으로 활발한 경제교류가 이뤄질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면서 “러시아 동방경제포럼에 참석해 우리 시가 추진하고 있는 환동해권 크루즈 삼각벨트 구상을 알리고 주변 나라들과 공감대를 만들어 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포항 영일만항 국제여객부두는 오는 2020년 8월 준공을 앞두고 있고 터미널 건설 설계비(국비) 10억 원을 올해 추경에 확보, 항내 안정성 확보를 위한 북방파제 보강공사 등 항만 인프라 구축을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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