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사이영상 길목’서 켈리와 맞대결 성사…30일 애리조나전 등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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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민교 기자
입력 2019-08-29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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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LA 다저스)이 KBO리그 SK 와이번스 유니폼을 입었던 메릴 켈리(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맞대결이 성사됐다. 아시아 최초 사이영상 수상을 위한 중요한 길목이다.
 

[LA 다저스 류현진. 사진=AP 연합뉴스 제공]


류현진은 30일 오전 10시 40분(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의 체이스필드에서 열리는 2019 메이저리그 애리조나와의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한다.

16연전을 치르고 있는 다저스는 선발 투수들의 과부하를 막기 위해 더스틴 메이를 선발 로테이션에 한시적으로 합류시켜 6선발 체제로 치르고 있다. 류현진은 닷새를 쉬고 마운드에 오른다.

올 시즌 최고의 투구를 선보이며 승승장구하던 류현진은 최근 2경기에서 주춤하며 2연패를 당했다. 류현진은 18일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전에서 5⅔이닝 6피안타 4실점, 24일 뉴욕 양키스전에서 홈런 3방을 얻어맞고 4⅓이닝 9피안타 7실점으로 최악의 투구를 펼쳤다. 류현진은 시즌 4패(12승)째를 당하며 평균자책점도 1점대가 붕괴돼 2.00으로 치솟았다.

류현진은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후보로 꼽힌다. 하지만 최근 부진한 투구로 그 입지가 흔들리고 있다. 애리조나전 호투가 매우 절실해졌다. 일단 평균자책점 1점대 재진입을 노려야 한다. 애리조나전에서 무실점 투구를 하거나 5⅓이닝 이상을 소화하며 1자책점 이하로 막아야 한다.

다행히 류현진은 올해 애리조나전에서 무척 강했다. 올 시즌 애리조나전에 세 차례 등판한 류현진은 3승 평균자책점 0.45로 압도적인 성적을 냈다. 원정경기에서도 한 차례 등판해 7이닝 무실점으로 완벽한 투구를 펼쳤다. 애리조나전 통산 성적도 6승 3패 평균자책점 3.04로 우위를 점했다.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메릴 켈리. 사진=AP 연합뉴스 제공]


류현진의 이번 등판이 흥미로운 이유는 또 있다. 이날 애리조나 선발 투수로 국내 팬들에게 친숙한 켈리가 예고돼 류현진과 첫 맞대결을 벌이게 됐다. 켈리는 2015년부터 4시즌 동안 SK에서 뛰며 48승(32패)을 올린 뒤 애리조나와 계약했다.

켈리는 올 시즌 애리조나의 5선발로 활약하며 9승 13패 평균자책점 4.86을 기록, 무난한 활약을 펼치고 있다. 하지만 켈리는 7월 5경기에서 3패 평균자책점 6.49로 부진했고, 8월 4경기에서도 2승 2패 평균자책점 6.86으로 하향세를 겪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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