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시즌 세 번째 메이저 대회 한화 클래식(총상금 14억원)의 강력한 우승후보로 최혜진이 꼽혔다. 대회 하루를 앞두고 선수들은 “최혜진이 우승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28일 대회가 열리는 강원도 춘천 제이드팰리스 골프클럽에서 공식 기자회견이 열렸다. 이날에는 KLPGA 투어 최혜진을 비롯해 김지현, 임희정,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김효주, 넬리 코다(미국),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 이민영, 가와모토 유이(일본) 등 7명이 참석했다. 이번 대회는 29일부터 나흘간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
이날 ‘이번 대회 강력한 우승후보를 꼽아달라’는 질문에 자신을 제외한 6명의 선수 가운데 절반인 3명이 최혜진의 우승을 전망했다. 최혜진은 지난주 루키 우승을 차지한 임희정을 지목했고, 나머지 3명은 한 명을 꼽지 못하고 말을 아꼈다.
이민영과 김지현이 최혜진을 우승후보로 치켜세운 가운데 루키 임희정은 “프로암에서 최혜진 언니가 9언더파를 쳤다고 들었다”며 놀라움을 감추지 않았다.
최혜진은 올 시즌 상반기에만 4승을 수확하며 상금과 평균타수 1위를 달리고 있고, 대상 포인트에서는 2위에 올라있다. 특히 최혜진은 이번 대회를 위해 지난주 하이원리조트 여자오픈에 출전하지 않고 휴식을 취했다.
이 대회를 앞두고 자신감을 보인 최혜진도 “프로 데뷔전을 치른 대회가 바로 한화 클래식”이라며 “코스와 잘 맞는 편이고 지난해 기권한 아쉬움도 많이 남아서 올해 더 준비를 많이 했다”고 남다른 각오를 밝혔다.
이어 최혜진은 “이번 대회가 상금 규모도 크기 때문에 모든 선수에게 중요한 대회”라며 “지난주 쉬면서 최근 흔들렸던 샷을 잡고 러프에 대한 연습을 하며 이번 대회를 준비했다”고 말했다.
국내 나들이에 나선 김효주는 지난주 하이원리조트 여자오픈에 이어 2주 연속 KLPGA 투어 대회에 출전한다. 김효주는 “지난주 컷 탈락을 할 뻔 했는데 주말까지 계속 치면서 TV에 많이 나오는 것이 목표”라며 “러프가 워낙 길어 미국보다 이 대회가 더 어려운 것 같다”고 겸손한 모습을 보였다.
한화 소속으로 이 대회에 꾸준히 출전하고 있는 김지현은 “구질이 드로우라서 이 코스와는 잘 안 맞는 편”이라면서도 “그래도 이 대회에 4년째 나오면서 어느 정도 적응이 됐다”고 각오를 다졌다.
일본 투어에서 맹활약하고 있는 이민영은 처음으로 국내 나들이에 나섰다. 이민영은 “올해가 인생 최고의 해라고 할 정도로 일본에서 성적이 좋은데 국내 대회는 이번 시즌 처음인 만큼 마지막 날까지 살아남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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