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갈등 재부각되며 원·달러 환율 상승 마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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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대웅 기자
입력 2019-08-28 1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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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 중국 간 무역갈등이 재부각되며 원·달러 환율이 상승 마감했다.

28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보다 2.7원 오른 달러당 1213.9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환율은 2.3원 오른 1213.5원에 출발해 제한적인 상승폭을 유지하면서 박스권에서 등락했다.

전일 6.6원 하락 마감한 원·달러 환율이 이날 다시 소폭 오름세를 보인 것은 무역협상을 둘러싼 미·중 간 기싸움이 지속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중국 외교부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언급한 무역협상 관련 전화 통화에 대해 들은 바 없다고 밝히며 미·중 협상에 대한 불확실성이 다시 커졌다는 분석이다.

앞서 지난 26일(현지시간) 트럼프 미 대통령은 "조만간 양국간 협상을 시작하겠다"며 "중국 측으로부터 무역협상 타결을 원하는 내용의 전화를 받았다"고 말했다. 이에 전날 원‧달러 환율은 전거래일에 상승(7.2원)한 데 대한 되돌림 현상을 보였다.

하지만 겅솽 중국 외교부 대변인이 27일 정례브리핑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을 확인해 달라는 기자들의 요청에 "미국 측이 밝힌 주말 상황에 대해 들어본 바 없다"고 답하며 불확실성을 키웠다. 겅 대변인은 전날에도 "(주말에 두 차례 통화했다는) 상황에 대해 듣지 못했다"고 말했다.

다만 당국 경계 등의 영향으로 원·달러 환율은 달러당 1215원 부근에서 저항선이 형성된 것으로 시장은 보고 있다. 민경원 우리은행 연구원은 "외환당국의 최근 구두개입성 발언으로 시장 경계감이 형성됐다"며 "중국 인민은행이 이날 위안화 약세에 대한 드라이브를 강하게 건 점도 원·달러 환율의 제한적인 상승에 영향을 끼쳤다"고 말했다.
 

지난 27일 오전 서울 KEB하나은행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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