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볼턴, 지소미아 종료 후 정의용에 유감 표명 없었다...한미일 공조 협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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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경은 기자
입력 2019-08-28 1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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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부 언론 '볼턴 유감표명' 보도에 "사실과 다르다" 반박

  • 김현종, 지소미아 재검토 시사..."공은 日에 넘어가 있다"


청와대가 존 볼턴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지난 22일 정부의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 종료 선언 직후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에게 전화를 걸어 강한 유감을 표명했다는 언론 보도에 대해 "사실과 다르다"는 입장을 밝혔다.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은 28일 춘추관 브리핑을 통해 일부 언론이 '볼턴 보좌관이 정 실장에게 지소미아 종료 결정에 대한 유감을 강하게 표시했다'고 보도한 것과 관련, "분명히 사실이 아니다"라면서 이같이 반박했다.

고 대변인은 "통화는 있었지만 유감 표명은 분명히 사실이 아니다"라며 "한·미·일 3국의 공조 유지 방안에 대해 협의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앞서 일부 언론은 볼턴 보좌관이 23일 오전(현지시간) 지소미아 종료 결정을 들은 직후 정 실장과 통화하고 "문재인 정부가 이번 결정으로 미국의 국가이익에 피해를 줬다"며 강한 유감을 표명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보도했다.

한편 김현종 청와대 국가안보실 2차장은 이날 오후 춘추관에서 브리핑을 열고 일본 측의 태도 변화가 있을 시 지소미아 연장을 재검토할 수 있다는 뜻을 시사했다.

김 차장은 "어제 국무총리께서는 한·일 지소미아 종료까지는 3개월이 남아 있으므로 이 기간 중 양측이 타개책을 찾아 일본이 부당한 조치를 원상회복하면, 지소미아 종료를 재검토할 수 있다는 점을 언급했다"며 "공은 일본측에 넘어가 있다는 점을 강조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이낙연 국무총리는 지난 26일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전체회의와 27일 당·정·청 회의에 출석해 지소미아 재검토 가능성에 대해 거듭 언급한 바 있다.

김 차장은 또한 "한·일 지소미아가 종료되었다고 해서 마치 한·미 동맹관계가 균열로 이어지고, 우리에 대한 안보위협에 있어 대응체계에 큰 문제가 발생했다고 보는 것은 틀린 주장"이라며 "오히려 정부는 한·일 지소미아 종료를 계기로 안보에 있어 우리의 주도적 역량 강화를 통해 한미동맹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이 지난 9일 청와대에서 장관급 등의 개각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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