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는 29일 오후 4시 북정공원에서 시립미술관 기공식을 열고 본격적인 공사에 들어간다.
울산시립미술관은 총사업비 659억 원을 투입해 중구 북정동 1-3번지 일원 부지면적 6182㎡에 연면적 1만2770㎡로 지하 3층 지상 2층 규모로 2021년 8월 준공 예정이다. 개관은 시범운영 기간을 거쳐 2021년 12월될 것으로 보인다.
시는 지난 2012년 옛 울산초등학교 부지에 시립미술관 건립을 추진했으나 객사 유구가 발견됨에 따라 2016년 북정공원과 중부도서관 자리로 부지를 변경했다. 지난 2018년에는 설계를 완료했으나 공론화 과정이 부족했다는 여론에 따라 전문가 회의, 시민대토론회 개최 등 여론 수렴 과정을 거쳤다.
공론화 과정에서 시립미술관 부지 북측에 문화예술전문도서관을 건립하고 미술관 옆 객사 터 공간을 미술관과 연계해 활용하는 방안이 건의됐다. 현재 울산객사 터의 유구 보존과 복합문화공간 건립에 관해서는 문화재청과 협의중이다.
문화재청과 협의가 원만히 진행되면, 현재 103면에 불과한 미술관 주차장과 별도로 약 400여 면의 주차장이 추가 확보되고 전시시설도 두배 이상 규모로 확장될 것이란 게 울산시의 설명이다. 특히 문화예술전문도서관과 객사 터 복합문화공간이 건립돼 유기적으로 운영되면, 울산시립미술관은 규모에서도 국제적인 수준의 미술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울산시는 시립미술관 전시실 중 1개 관을 지정해 미디어아트 전시관을 조성키로 했다. 시민들이 함께 참여하고 체험하는 첨단 미디어아트 작품의 상시 전시를 통해 차별화된 전시 콘텐츠를 제공할 계획이다. 또한 국제적 수준의 작품 수집을 통해 관광객들이 찾아오는 미술관을 만들 예정이다.
이 밖에 국제적인 미술관들과 교류업무도 추진 중이다. 현재 영국의 미술관을 비롯해 프랑스·러시아 등 유럽의 주요 미술관들과 전시 및 소장품정보의 활용, 학술교류, 교육프로그램 운영 등에 있어서 협력관계를 모색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시립미술관이 준공되면 국제적인 수준의 기획전시뿐만 아니라 첨단 미디어아트와 야외설치 작품을 만날 수 있고 정보통신 기술을 활용한 미술 교육프로그램도 즐길 수 있는 등 명실상부한 울산 대표 문화시설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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