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회는 평등, 과정은 공정, 결과는 정의로운 대한민국을 위해 이제 그만 사퇴하십시오."
28일 오후 7시 30분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모교인 서울대 아크로광장에서 이 학교 졸업생과 재학생 800여명이 모인 가운데 조국 후보자를 규탄하는 2차 촛불집회가 열렸다. 지난 23일 열린 1차 집회보다 약 300명이 더 모인 이번 집회에는 서울대 65학번부터 18학번까지 세대를 넘어 서울대 동문들이 촛불을 밝혔다.
이날 집회 진행은 1차 집회를 주도했던 김다민 서울대 부총학생회장이 맡았다. 김다민 부총학생회장은 이 자리에서 "조국 후보자는 제기되는 의혹들에 대한 명확한 답변을 거부하고 있다"며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사퇴를 강력하게 촉구한다"고 말했다.
이어 도정근 서울대 총학생회장은 "총학생회장이 특정 정당 지시로 움직이는 것처럼 말하는 사람들이 있다"며 "그런 것들을 모두 감수하고 총학 대표로 목소리를 내겠다"고 발언을 시작했다. 그는 "조국 후보자에 제기되는 여러 의혹이 밝혀지고 명확해야 하는 게 당연하다"며 "조국 후보자가 이대로 임명된다면 대학생들이 바라는 공정사회와는 한 발 더 멀어질 것"이라고 강하게 말했다.
집회 모인 참가자들은 발언 사이 '법무장관 자격 없다, 지금 당장 사퇴하라'라는 구호를 외치며 조 후보자의 사퇴를 촉구했다.
자기가 세운 원칙을 자신부터 지키고 싶어 이 자리에 나왔다는 서울대 경제학과에 다니는 강동우 씨는 "(조 후보자가) 장학금을 성적 기준에서 경제상태 기준으로 옮겨야 한다고 했는데, 따님의 장학금 기준은 성적, 경제상태 기준 둘 중 어느 것이냐"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법 앞의 평등은 대상에 따라 잣대가 달라지지 않아야 한다"며 "어째서 조국 후보자를 조국 교수님이 비판하고, 조국 교수님이 조국 후보자의 적인가"라고 비판했다.
1차 집회를 진행한 화학생물공학부 대학원생 홍진우 씨는 "직접 조 후보자 딸이 쓴 논문을 뽑아왔는데 너무 어려워서 이해가 안 되고 읽지도 못했다"고 꼬집었다. 이어 "이게 내가 멍청해서 그런거냐, 기회가 평등하고, 과정은 공정하고, 결과는 정의로운 대한민국을 위해 이제 그만 사퇴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재학생 임지현 씨는 "공부의 원동력은 노력한 만큼 보답을 받을 것이라는 믿음이 있어서다"면서도 "그 믿음이 조국 후보자 때문에 깨졌다"고 실망감을 표했다. 대학생 박성호 씨는 "조사 결과가 어떻게 나올지도 모르는 사람이 고위공직자가 되는 상황이 우리를 여기로 이끌었다"며 "대부분 시민은 조국 교수가 사법개혁에 부적합한 사람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익명을 요구한 서울대 명예교수도 집회에 참여했다. 그는 "제 명예를 걸고 고등학교 1학년 학생이 논문 제1저자가 되는 건 99% 불가능한 사실이다"며 "실질적으로 실험을 하는 대학원생들에게 찾아가서 가능한지 물어봐라"라고 지적했다.
28일 오후 7시 30분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모교인 서울대 아크로광장에서 이 학교 졸업생과 재학생 800여명이 모인 가운데 조국 후보자를 규탄하는 2차 촛불집회가 열렸다. 지난 23일 열린 1차 집회보다 약 300명이 더 모인 이번 집회에는 서울대 65학번부터 18학번까지 세대를 넘어 서울대 동문들이 촛불을 밝혔다.
이날 집회 진행은 1차 집회를 주도했던 김다민 서울대 부총학생회장이 맡았다. 김다민 부총학생회장은 이 자리에서 "조국 후보자는 제기되는 의혹들에 대한 명확한 답변을 거부하고 있다"며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사퇴를 강력하게 촉구한다"고 말했다.
이어 도정근 서울대 총학생회장은 "총학생회장이 특정 정당 지시로 움직이는 것처럼 말하는 사람들이 있다"며 "그런 것들을 모두 감수하고 총학 대표로 목소리를 내겠다"고 발언을 시작했다. 그는 "조국 후보자에 제기되는 여러 의혹이 밝혀지고 명확해야 하는 게 당연하다"며 "조국 후보자가 이대로 임명된다면 대학생들이 바라는 공정사회와는 한 발 더 멀어질 것"이라고 강하게 말했다.
자기가 세운 원칙을 자신부터 지키고 싶어 이 자리에 나왔다는 서울대 경제학과에 다니는 강동우 씨는 "(조 후보자가) 장학금을 성적 기준에서 경제상태 기준으로 옮겨야 한다고 했는데, 따님의 장학금 기준은 성적, 경제상태 기준 둘 중 어느 것이냐"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법 앞의 평등은 대상에 따라 잣대가 달라지지 않아야 한다"며 "어째서 조국 후보자를 조국 교수님이 비판하고, 조국 교수님이 조국 후보자의 적인가"라고 비판했다.
1차 집회를 진행한 화학생물공학부 대학원생 홍진우 씨는 "직접 조 후보자 딸이 쓴 논문을 뽑아왔는데 너무 어려워서 이해가 안 되고 읽지도 못했다"고 꼬집었다. 이어 "이게 내가 멍청해서 그런거냐, 기회가 평등하고, 과정은 공정하고, 결과는 정의로운 대한민국을 위해 이제 그만 사퇴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재학생 임지현 씨는 "공부의 원동력은 노력한 만큼 보답을 받을 것이라는 믿음이 있어서다"면서도 "그 믿음이 조국 후보자 때문에 깨졌다"고 실망감을 표했다. 대학생 박성호 씨는 "조사 결과가 어떻게 나올지도 모르는 사람이 고위공직자가 되는 상황이 우리를 여기로 이끌었다"며 "대부분 시민은 조국 교수가 사법개혁에 부적합한 사람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익명을 요구한 서울대 명예교수도 집회에 참여했다. 그는 "제 명예를 걸고 고등학교 1학년 학생이 논문 제1저자가 되는 건 99% 불가능한 사실이다"며 "실질적으로 실험을 하는 대학원생들에게 찾아가서 가능한지 물어봐라"라고 지적했다.
이번 집회는 서울대 총학생회의 주도로 열렸다. 서울대 총학생회 관계자는 "청문회 일정과 학교 내 의견 수렴 과정 때문에 이번 2차 집회부터 참여하게 됐다"고 전했다.
주최 측은 '서울대가 보수화, 우경화됐다'는 논란을 인식해 정치적 의도가 없음을 강조했다. 총학생회 측은 사전에 공지를 통해 "특정 정당과 정치 집단의 정치적 소비를 배제하기 위해 신분증 대조를 통해 참가자의 구성 여부를 확인할 것"이라며 "집회 취지에 어긋나는 정치적 구호나 행동을 하시는 분은 퇴장될 수 있다"고 선을 그었다.
주최 측은 '서울대가 보수화, 우경화됐다'는 논란을 인식해 정치적 의도가 없음을 강조했다. 총학생회 측은 사전에 공지를 통해 "특정 정당과 정치 집단의 정치적 소비를 배제하기 위해 신분증 대조를 통해 참가자의 구성 여부를 확인할 것"이라며 "집회 취지에 어긋나는 정치적 구호나 행동을 하시는 분은 퇴장될 수 있다"고 선을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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