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현지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미국 퀴니팩대가 지난 21~26일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응답자의 37%가 경제가 계속 위축될 것이라고 답했다. 반면 경제여건이 계속 개선될 것이라고 답한 이는 31%에 그쳤다. 현상유지가 이어질 것이라고 밝힌 이는 30%로 역대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블룸버그는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한 2017년 1월 이후 경제가 좋아질 것이라는 의견보다 나빠질 것이라는 의견에 더 무게가 실린 건 이번이 처음이라며, 이번 조사 결과가 일종의 전환점이 될 것으로 봤다. 트럼프 대통령은 강한 경제와 증시 랠리를 최대 치적으로 뽐내왔는데, 미국인 다수가 경제 전망에 비관적일 뿐 아니라 트럼프에게 그 책임을 묻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이번 조사에서는 트럼프의 정책이 해롭다는 의견이 41%로 이롭다는 의견(37%)을 처음 압도했다.
퀴니팩대 여론조사 책임자인 메리 스노우는 "중국과의 무역갈등이 헤드라인을 장악하면서, 경제에 대한 신뢰가 기울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유권자 10명 가운데 약 4명이 트럼프의 정책이 경제를 해치고 있다고 탓한다"며 이는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한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블룸버그는 이번 조사 결과에서 또 하나 주목할 건 공화당 지지자와 무당파 층의 소비심리가 악화되고 있다는 점이라고 지적했다.
퀴니팩대 여론조사는 미국 전역에서 등록 유권자 1422명을 상대로 실시됐다. 오차 범위는 ±3.1%포인트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