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LG전자에 따르면 회사는 연내 영국, 프랑스, 스페인, 독일, 이탈리아 등 유럽 5개국에 순차적으로 프로액티브 서비스를 도입할 예정이다. 대상 제품은 최신 드럼 세탁기와 상냉장·하냉동 냉장고다.
프로액티브 서비스는 고장을 수리하는 사후 서비스와 달리 AI를 기반으로 고객의 제품 사용 기록을 파악해 제품의 상태나 관리방법을 'LG 씽큐(ThinQ)'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알려주는 사전 서비스다.
사물인터넷(IoT), 빅데이터 분석 등 AI 기술을 활용, 제품 내부에 탑재된 센서들이 기기 상태를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고 데이터를 무선 인터넷을 통해 클라우드 서버로 보낸다. 서버는 제품 작동상태를 분석해 예상되는 고장을 사전에 감지한다.
지난해 LG전자는 미국에서 냉장고, 세탁기 등을 대상으로 프로액티브 시범 서비스를 시작했다. 이 서비스에 대한 고객들의 만족도가 높아 미국에서는 내년부터 본격적인 서비스를 시작할 계획이다.
국내의 경우 지난달부터 에어컨 실외기의 과열을 진단하는 프로액티브 서비스를 실시하고 있다. 밀폐된 공간에서 에어컨 실외기가 작동할 때 열이 빠지지 못해 냉방성능이 떨어지게 되는데, 프로액티브 서비스를 이용하면 실외기의 온도가 올라갈 때 알람과 자가 조치 가이드를 받을 수 있다. 향후 프로액티브 서비스 대상 제품과 관리항목을 더욱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송대현 LG전자 H&A사업본부장(사장)은 "고객들이 더욱 중요한 가치에 집중할 수 있도록 진화하는 AI 기술을 바탕으로 실질적인 혜택을 제공하는 서비스를 기획하고 확대하겠다"라고 말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