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기 성장 핵심, 준대형 트럭 ‘파비스’
현대차는 29일 경기도 일산 킨텍스에서 상용차 박람회 ‘현대 트럭앤버스 비즈니스페어’를 개최하고, 신규 준대형 트럭 ‘파비스’를 최초로 공개했다. 이를 통해 소형에서 대형을 아우르는 트럭 풀라인업을 구축했다.
파비스의 적재 가능 용량은 5.5~13.5t이다. 경제성, 실용성을 비롯해 첨단 안전 사양 등을 두루 갖췄다는 평가를 받는다. 회사 측은 “개발 단계부터 장시간, 장거리 운행이 일반적인 트럭 고객의 요구를 적극 반영해, 승차감 및 안전성 증대, 편의성 향상 등을 이뤄냈다”고 설명했다.
파비스는 동급 최대 운전석 공간을 확보했다. 운전석 실내고 1595mm, 공간 6.7m3이다. 시동 버튼, 변속기 레버, 파킹레버 등 스위치 배열을 사용자 경험 관점에서 적용해 안전성 및 편의성을 높였다. 엔진은 최대출력 325 PS의 7리터급 디젤 엔진을 장착했다. 평소 운전자의 운전습관을 분석해 실시간 조언을 제공하는 연비운전 시스템도 탑재했다.
안전성도 최고 수준을 자랑한다. 일부 대형 트럭에만 적용되던 △전방 충돌방지 보조(FCA) △차로이탈경고(LDW) △후방주차보조 (R-PAS) 등을 선택 적용할 수 있도록 했다. 이외 상용차 전용 내비게이션, 확장형 슬리핑 베드 등도 탑재했다. 디자인은 중세 유럽 장방형의 ‘커다란 방패’ 이미지를 표현해내는데 중점을 뒀다.
이인철 현대차 상용사업본부장 부사장은 “파비스는 중형트럭과 대형트럭의 장점만을 모아 탄생한 새로운 차급의 트럭”이라며 “경제성과 실용성을 추구하면서, 넓은 적재공간과 힘을 포기할 수 없는 고객에게 해답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2025년까지 17개 친환경 라인업 구축
현대차는 친환경 상용차 전동화 라인업 구축 계획도 발표했다. 2025년까지 전기차 7종, 수소전기차 10종 등 총 17개 차종의 친환경 상용차를 선보인다. 이를 통해 장거리, 도심 승객 수송 등 각 고객별 사용 환경에 최적화된 차량을 제공할 예정이다.
1회 충전거리가 긴 장거리 수송용 중대형 트럭과 고속버스에는 수소전기기술이 적용된다. 상대적으로 적재 효율, 충전 인프라가 중요한 중소형 상용차에는 전기시스템기술이 적용된다. 이외 시내버스에는 전기시스템과 더불어 글로벌 최고 수준의 수소전기기술이 탑재된다.
현대차는 이날 행사서 카운티EV(전기차)도 최초로 공개했다. 이 차량은 기존 디젤 모델 대비 차량 길이가 60cm 늘어난 게 최대 특징이다, 128kWh 대용량 배터리가 탑재돼 1회 충전시 주행거리 200km 이상을 보장한다. 완충까지 걸리는 시간은 72분이다.
완성된 카운티EV는 △눈길, 빗길 안전 운전을 돕는 차량자세제어장치 △4륜 디스크 브레이크 △안전성을 끌어올린 어린이 시트, 시트벨트, 차량 후방 비상도어(어린이 버스용) 등을 적용했다. 친환경 이미지에 맞춰 7인치 LCD 클러스터, 버튼식 기어레버를 탑재했다. 마을버스 운행시 기존 디젤차 대비 연료비를 최대 1/3수준까지 낮출 수 있다.
한편, 현대차는 9월 1일까지 ‘현대 트럭앤버스 비즈니스 페어’ 행사를 진행한다. 이번 상용차 박람회 주제는 ‘공존’이다. △특장차 10종을 함께 공개하는 ‘파비스존’ △올 1월 새롭게 출시한 엑시언트 프로 등을 전시한 ‘엑시언트존’ △수소연료전지스택, 수소전기버스 등을 체험할 수 있는 ‘친환경존’ △미래 기술 개발 전략을 소개한 ‘신기술 비전존’ 등 다양한 공간을 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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