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건축 약세는 이어졌지만 상한제 영향권에서 벗어난 신축 및 역세권 아파트 강세가 두드러지고 있는데 따른 것이다.
이는 당초 10월 초로 예상된 상한제 시행 시기에 차질이 빚어지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최근 흘러나오면서 정책 추진의 불투명성이 시장 매수세를 자극해 나타나고 있는 현상으로 분석된다.
한국감정원은 지난 26일 조사 기준 서울 주간 아파트 매매가격이 지난주보다 0.01%포인트 오른 0.03%를 기록했다고 29일 밝혔다. 상승세도 9주 연속 이어졌다.
이와 관련 감정원 관계자는 "재건축은 대체로 보합 내지 소폭 하락세를 보였다"면서도 "가을 이사철이 다가오고 선호도 높은 역세권 및 기존 아파트 수요가 이어지면서 전체 서울 아파트값이 올랐다"고 말했다.
강남 3구의 경우 강남구는 전주 대비 0.01%포인트 오르며 0.03%를 기록했다. 서초구(0.04%), 송파구(0.01%)도 각각 오름세를 보였다. '은마아파트', '잠실주공 5단지' 등 일부 주요 재건축은 하락했지만, 인기 지역 및 일부 상대적 저평가 단지 위주로 상승세를 보였다는 것이 감정원 측 설명이다.
강북권의 경우 대체로 재건축은 보합세를 나타냈지만, 가을 이사철 수요 등으로 인기 지역은 아파트값이 올랐다. 마포구(0.05%)는 공덕오거리 인근 단지 위주로 가격이 상승했고, 성북구(0.04%), 강북구(0.04%)는 뉴타운 중심으로 수요층이 몰렸다.
경기 지역 아파트값도 금주 0.01%를 기록, 작년 11월 3주 이후 40주 만에 상승 전환됐다.
지역별로 과천시(0.4%)는 원문동 대단지 위주로, 하남시(0.28%)는 미사강변도시 및 위례신도시 위주로, 수원 영통구(0.18%)는 이의동 위주로 각각 상승세를 나타냈다. 다만 안성시(-0.33%) 등 공급물량이 누적된 지역은 하락세가 지속됐다.
한편 경기 지역 아파트값은 -0.01%를 기록했다. 특히 안성시는 신규 입주물량 부담으로 0.37% 내렸다.
지방 아파트값은 0.07% 내렸다. 5대광역시가 -0.03%, 8개도가 -0.1%, 세종이 -0.03%를 각각 기록했다.
한편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지난주와 동일한 0.05%를 나타냈다. 신축 및 역세권 대단지 수요 증가, 신규 입주 물량 감소, 정비사업 이주 수요 형성 등의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며 서울 대부분 구가 상승세를 기록했다.
이 밖에 지방 전셋값은 -0.06%를 나타냈고, 전국 평균은 -0.01%로 지난주(-0.03%)보다 낙폭이 축소됐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