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년층 중심 조직 전면쇄신…청년·여성 의견 적극 반영"…민주평통 새 혁신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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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지연 기자
입력 2019-08-29 1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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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9기 자문위원 내달 출범…장년층 남성 중심서 청년, 여성 등 세대별·성별 균형 추진

  • 정책 과정서 소외된 이들 의견 적극 반영하겠다…공공외교도 활성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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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환 민주평통 사무처장[사진=아주경제 DB]

"여성과 청년 비율을 확대해 기존 장년 남성중심의 조직구성을 전면 쇄신하고 국민공모제를 통해 통일 문제에 관심이 있는 일반 보통사람들의 참여 기회를 늘리겠다."

이승환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이하 민주평통) 사무처장은 최근 기자들과 만나 "민주평통이 그동안 장년, 노년층 남성중심의 지역유지들이 모여 친목활동을 하면서 세금을 낭비한다는 일반의 인식이 있었던게 사실"이라며 "올해부터는 전체 인원을 줄이고, 조직구성원을 바꾸는 동시에 통일정책에 참여할 수 있는 국민들의 기회를 늘리는 방향으로 운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민주평통은 헌법기관이자 대통령 직속자문기구다. 이 사무처장은 고려대 경제학과를 졸업한 뒤 민족화해 협력범국민협의회 공동의장과 시민평화포럼 공동대표 등을 지내며 20년 이상 남북민간교류 및 협력사업에 힘써온 인물로 지난 6월 차관급인 사무처장에 임명됐다.

29일 민주평통은 오는 9월부터 2년간의 임기를 시작하는 제19기 자문위원 1만9000명의 위촉 절차를 끝냈다. 이 처장의 설명처럼 이번 기수는 전 기수대비 710명(3.7%)이 줄였다. 또 여성과 청년의 비율을 각각 40%, 30%로 확대하기로 했다. 각각 전년대비 13.4%포인트, 9.6%포인트 상승한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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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울러 간부자문위원 후보자도 경제력이 아닌 도덕성, 역량, 리더십, 지역사회 평판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인선했다.

이 처장은 "여성과 청년의 비율을 각각 40%, 30%로 높이겠다는 건 조직구성의 굉장히 중요한 변화'라며 "이 변화로 민주평통의 활동이 당장 위축되고 변화가 불가피하겠지만 이런 과도기를 어떻게 견뎌내느냐가 19기의 가장 중요한 임무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평통은 올해부터 '국민참여공모제'를 통해 국내에서 1600명, 해외에서 300명 등 총 1900명의 자문위원을 위촉한다. 통일공공외교 기반 강화를 위한 해외조직도 확대한다. 지회는 33개에서 36개로 늘어나고, 국가수도 122개국에서 124개국으로 늘었다.

이 처장은 "실제 통일 문제에 관심있는 일반 보통사람들의 참여기회, 정책적으로 소외됐거나 매우 중요한 정책고객임에도 정책 결정 과정에서 제 역할을 하지 못했던 분들이 참여할 수 있는 통로를 만들자는 취지"라면서 "국민참여형 통일기구로서 '신한반도시대' 기반을 구축하는 데 기여하겠다"고 했다.

민주평통은 19기 활동방향으로 △국민과 마주하는 민주적 자문활동 △국민이 체감하는 평화 만들기 △여성과 청년의 활동 활성화 △평화, 통일 공공외교 역량 강화 △국민참여형 통일기구 역할 제고 등 5가지를 제시했다.

그는 "해외동포들 속에 있는 공공외교 자원들을 개발하고, 역량을 강화해 지역사회 내에서 그 국가의 주류네트워크와 긴밀하게 연계되는 공공외교역량을 확대하는 쪽으로 자원을 적극 활용할 계획"이라며 "중앙부처 수준으로 조직역량을 강화해 국민의 목소리가 정책에 반영되기 위해 개방과 교류를 더욱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민주평통 자문위원은 무보수 명예직으로, 의장인 대통령에게 평화통일을 위한 정책적 제언을 하는 역할을 한다. 최근 신임 수석부의장으로는 정세현 전 통일부 장관이 임명됐으며, 정 부의장은 다음 달부터 임기를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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