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성으로 시작한 한상혁 청문회…'가짜뉴스' 설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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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다현 기자
입력 2019-08-30 1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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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당 "이효성 위원장 증인 채택해 사의 과정 들어야"

한상혁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 인사청문회가 이효성 방통위원장 증인 채택을 둘러싼 고성으로 시작한 가운데 '가짜뉴스'에 대한 한 후보자의 입장을 두고 날선 공방이 이어졌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는 30일 한상혁 후보자 인사청문회를 진행 중이다. 

이날 청문회는 10시에 개회했지만 30분 동안 의사진행발언과 고성이 오가며 정상 진행이 이뤄지지 못했다.

과방위 자유한국당 간사인 김성태 의원은 "이효성 방송통신위원장을 비롯해 자유한국당 요청 증인 10명이 단 한 명도 채택되지 않아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 "이 위원장이 가짜뉴스 대응이 미흡해 경질됐다는 보도가 나오는 상황"이라고 발언했다.

김 의원의 발언이 이어지자 노웅래 과방위원장이 이를 제지했고, 김 의원은 "협박하는거냐"며 목소리를 높였다.

윤상직 의원 또한 "이 위원장이 유튜브 탄압 요구를 할 수 없다고 해서 물러났다는 이야기가 난무한다"고 덧붙였다.

청문회 시작 후에는 한 후보자의 정치적 편향성과 가짜뉴스에 대한 입장이 다뤄졌다. 윤상직 자유한국당 의원은 한 후보자가 대표로 활동 중인 민주언론시민연합(민언련)이 나쁜 뉴스로 보수 언론의 기사를 주로 선정한 점을 지적했다. 윤 의원은 "한 후보자 본인이 소속된 단체가 말할 수 없을 정도의 편향적 시각을 가지고 있다"며 "보수언론이 뭐라고 생각하나"라고 질의했다.

한 후보자는 "언론을 보수와 진보로 나누는 것에 동의하지 않는다"며 "민언련 활동은 할 일을 했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가짜뉴스와 관련된 설전도 이어졌다. 한상혁 후보자는 이날 청문회 모두발언을 통해 "최근 인터넷을 통해 확산되고 있는 의도된 거짓 정보와 극단적 혐오표현은 여론을 왜곡하고 사회적 갈등을 심화시키며 민주주의를 위협하고 있다"고 밝혔다.

야당 의원들이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 보도와 관련한 질의를 이어가자 "가짜 뉴스를 판단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고 방통위에 규제할 권한이 없다"고 설명했다.
 

한상혁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가 30일 국회 과방위 인사청문회에서 의원들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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