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YT "한일 서로 협력하는 것 외에는 별다른 선택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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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언 기자
입력 2019-08-30 1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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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양국 경제의존 깊어…결별 감내하기 어려울 것"

뉴욕타임스(NYT)가 한·일 갈등과 관련해 양국이 서로 경제적으로 깊이 의존하고 있어 '경제적 결별'이 쉽지 않다고 평가했다.

29일(현지시간) NYT는 보도를 통해 "한국과 일본은 수십년간 깊이 얽혀있었다"면서 "교역 규모만 연간 850억 달러(약 103조 원)에 달한다"고 전했다.

신문은 한국의 대기업들은 그나마 일본산 공급 중단에 대응할 경험과 자원을 갖고 있지만, 중소기업들은 어떤 제품이 영향을 받을지 조차도 알지 못하는 실정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무엇보다 일본이 한국의 하이테크 업종에 핵심 원재료를 공급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신문은 이번 사태는 많은 한국인에게 얼마나 경제적으로 일본에 의존하고 있었는지를 인식하도록 하는 모멘텀이 됐다고도 평가했다.

특히 한일의 경제적 관계는 아시아의 범위를 넘어서도 중요하다면서 "미국 당국자들로서는 북한과 중국에 대응하기 위해 한국·일본과 함께 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NYT는 "한일 어느 나라도 (결별의) 경제적 고통을 감내할 수 없을 것"이라면서 "일본의 전 세계 수출은 지난해 12월 이후로 감소하고 있고, 한국의 해외 매출도 급감했다"고 전했다.

또한 "한일 양국이 경제적 관계를 바꾸는 데에는 몇 년이 걸릴 것"이라며 "두 나라로서는 서로 협력하는 것 외에는 별다른 선택이 없다"고 지적했다.

영국계 분석기관 TS롬바드의 로이 그린 이코노미스트는 NYT 보도를 통해 "무역 관계를 깨려는 시도는 재앙이 될 것"이라며 "밀접하게 연결된 공급망을 분리하는 데에는 수년이 걸릴 것이고 고통 없이 이뤄지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일 갈등[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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