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LG화학은 SK이노베이션과 배터리 소송과 관련해 서로를 제소한 것과 관련해 이같이 입장을 밝혔다.
LG화학은 그동안 SK이노가 공식적인 대화제의를 받아본 적이 없다고 밝히며 몇 가지 조건이 충족될 경우 대화에 나설 것이라고 설명했다.
LG화학은 "자사가 정당한 권리 보호를 위해 제기한 ITC 소송이 관련 절차에 따라 진행 중인 가운데, 경쟁사에서 소송에 대한 불안감 및 국면 전환을 노리고 불필요한 특허 침해 제소를 한 것에 대해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LG화학은 또 SK이노베이션과 특허 수가 14배 이상 격차가 난다고 지적하며 본딜을 제대로 인지하고 소송을 제기한 것인지 의문이 든다고 지적했다.
LG화학은 "1990년대 초반부터 2차전지 분야에서 막대한 투자와 연구개발을 통해 독자적인 혁신기술을 끊임없이 개발하며 세계 최고 수준의 특허를 보유한 것으로 국내외에서 평가받고 있다"고 말했다.
구체적으로 LG화학의 특허건수는 1만6685건인데 반해 SK이노는 1135건으로 (2019년 3월 31일, 국제특허분류 H01M관련 등록 및 공개기준) 양사간 14배 이상 큰 격차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LG화학은 "경쟁사가 면밀한 검토를 통해 사안의 본질을 제대로 인지하고 이번 소송을 제기한 것인지 매우 의문시된다"며 "연구개발비만 보더라도 LG화학은 지난해 1조원 이상을 투자했으나, 경쟁사는 2300억원(2018년 사업보고서 기준)에 불과한 수준으로 양사의 연구개발 투자 규모도 현격한 차이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LG화학은 SK이노의 영업비밀 침해를 비롯해 특허 침해에 대해서도 법적 조치를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LG화학은 "그간 여러 상황을 고려해 ITC 영업비밀 침해소송 제기 이외에 경쟁사를 대상으로 한 자사의 특허권 주장은 자제해 왔다"며 "하지만 이번 특허 침해 제소와 같은 본질을 호도하는 경쟁사의 행위가 계속된다면, 경쟁사가 제기한 소송이 근거 없음을 밝히는 것을 넘어, 자사 특허 침해 행위에 대해서도 더 이상 묵과하지 않고 조만간 법적 조치까지도 검토할 것이다"고 강조했다.
이와 더불어 "현재 진행 중인 ITC소송과 관련해 SK이노는 LG화학 이직자들이 반출해간 기술자료를 ITC절차에 따라 당연히 제출해야 됨에도 불구하고, 정당한 사유 없이 거부하거나 지연시키는 행위를 반복하고 있다"며 "이에 대해서도 경쟁사가 성실하고 정정당당한 자세로 임해주기를 바란다"고 끝맺었다.

[사진=LG화학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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