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슈아 웡, 체포 하루만에 보석으로 풀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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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예지 기자
입력 2019-08-30 2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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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데모시스토 "30일 오후 늦게 보석으로 풀렸다"

홍콩 '범죄인 인도 법안'(송환법) 반대 시위를 이끈 주역인 조슈아 웡이 홍콩 경찰에 체포된지 하루만에 보석으로 풀려났다. 

30일 홍콩명보 등에 따르면 웡이 창당한 홍콩 정당 데모시스토는 이날 아침 체포된 조슈아 웡은 오후 늦게 보석으로 풀려났다고 밝혔다. 

앞서 데모시스토는 이날 성명을 내고 "웡이 오전 7시30분께 지하철역으로 이동 중 갑자기 나타난 차에 끌려갔다"며 "현재 완차이 경찰 본부로 호송된 것으로 보인다"고 웡의 체포 소식을 알린 바 있다. 

웡은 2014년 79일 지속된 대규모 시위인 '우산혁명'을 이끈 핵심 인사로, 당시 17세의 나이로 홍콩의 직선제를 요구하는데 앞장서 왔다. 이후 시위대 해산 방해, 폭동 조장, 법정 모독 등의 혐의로 재판을 받았으며 지난 6월 출소한 직후 시위 참가를 선언했다. 현재 소셜미디어를 적극 활용해 시위 현황을 해외에 알리는 시위대의 '얼굴' 역할을 맡고 있다.

이날 홍콩 경찰은 조슈아 웡 외에도 앤디 챈, 아그네스 차우 등 홍콩 시위 주도자들을 체포했다. 
 

홍콩 '우산 혁명'의 주역으로 '범죄인 인도 법안'(송환법) 반대 시위를 이끌어 오다 30일 체포된, 데모시스토(香港衆志)당 비서장 조슈아 웡(왼쪽)과 창당 당원 아그네스 차우(周庭, 가운데)가 경찰 밴 편으로 법원에 도착하고 있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이들의 체포로, 홍콩 시위 주취 측인 민간인권전선은 31일로 예고한 대규모 집회를 취소하기로 결정했다. 

당초 민간인권전선은 이날 오후 홍콩 도심 센트럴 차터가든 공원에서 집회를 연 후 중앙인민정부 홍콩 주재 연락판공실(중련판) 건물 앞까지 행진할 계획이었다. 민간인권전선 측은 "우리는 시위 참가자 보호를 최우선으로 여기고 있다"며 시위 취소 이유를 밝혔다.

이에 대해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홍콩 민주파 관계자들의이 대거 체포된 가운데, 집회를 강행하면 중국과 홍콩 정부에 무력개입의 빌미를 줄 수 있다는 우려에서 이번 시위를 취소한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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