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재무성이 29일 발표한 7월 무역 통계(확정치)에 의하면, 반도체 소재인 불화수소의 한국 수출량은 479.1톤으로, 전달에 비해 83.7%가 감소했다. 7월 4일에 시행한 반도체 소재 3종에 대한 수출관리 강화조치가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이로 보인다.
이에 앞서 한국의 관세청이 발표한 무역통계에서도 일본으로부터 수입된 불화수소는 529.9톤으로, 전달보다 82.5%가 감소했다.
불화수소는 반도체 제조공정에서 반드시 필요한 에칭가스로 사용된다. 회로의 폭이 매우 좁은 최첨단 반도체를 제조할 경우 고순도 불화수소가 필요하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필요분량의 절반을 일본에 의존하고 있다. 일본의 대한 수출이 지연되면, 한국의 제조사들의 생산에 지장이 생길 가능성이 있다.
한편 한국 관세청 통계에 의하면, 일본에서 수입한 반도체용 레지스트는 141.4톤으로 87.5% 늘었다. 폴리에미드의 수입량은 따로 통계를 집계하지 않아 정확한 수치를 알 수 없다. 재무성도 레지스트와 폴리에미드 등 2개 품목은 통계를 집계하고 있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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