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플란트 전문 기업 오스템임플란트가 디지털 장비 기반의 치과 치료방법인 ‘디지털 덴티스트리’ 분야를 집중 공략한다. 또한 비임플란트 사업 분야도 확대해 치과치료에 필요한 모든 것을 원스톱으로 제공하는 토탈 솔루션 업체로 발돋움 한다는 목표다.
1일 시장조사기관 MRG에 따르면 전 세계 디지털 덴티스트리 시장 규모는 2017년 108억 달러에서 2023년 180억 달러로 성장할 전망이다.
디지털 덴티스트리는 디지털화한 환자의 구강정보를 진단하고 모의 시술을 해본 뒤 최적의 치료방법을 찾는 솔루션이다. 치과용CT(CBCT), 덴탈캐드, 밀링 머신(절삭기계), 3D(3차원) 스캐너 등을 활용한다.
오스템임플란트(이하 오스템)는 높은 임플란트 시장 점유율을 바탕으로 디지털 덴티스트리 사업에 강한 드라이브를 건다. 서울대학교 치과병원 중개임상시험지원센터 부센터장인 김봉주 교수가 집계한 글로벌 임플란트 픽스쳐(잇몸에 고정하는 나사) 판매량 조사에 따르면, 2017년 기준 오스템의 픽스쳐 판매량은 232만7950개로 글로벌 1위를 차지했다.
이를 기반으로 오스템은 임플란트 시술 길잡이 원가이드와 CBCT인 티원(T1), 밀링 머신 원밀포엑스를 연이어 출시, 디지털 덴티스트리 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달엔 중국 강소성 염성에 원가이드를 비롯한 디지털 제품군을 생산하는 공장을 설립했다.
연내엔 3D프린터 원젯과 지르코니아 밀링 머신 원밀파이브엑스, 구강스캐너 등 제품 개발을 완료해 디지털 진료에서 시장지배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오스템임플란트 관계자는 “디지털 덴티스트리는 아직 시장을 리딩하는 기업이 없다. 또한 기존 임플란트 사업과 시너지를 낼 수 있는 분야다. 투자를 확대해 중장기 성장 동력으로 내세울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오스템은 비임플란트 분야에도 힘을 쏟고 있다.
오스템은 2016년 치과 인테리어 사업을 시작하면서 본격적으로 ‘토탈 솔루션 프로바이더’ 사업 추진에 시동을 걸었다. 치과 개원을 위한 장비, 인테리어 등 모든 것을 제공하겠다는 것이다. 비임플란트 분야 매출은 2016년 1011억원, 2017년 1180억원, 지난해 1437억원을 기록하며 전체 매출의 30%를 넘어섰다.
특히 환자용 의자인 유니트체어는 국내 판매 1위로, 누적 2만대 돌파를 앞두고 있다. 치과인테리어는 3년 만에 200호 계약을 달성하며 선도 기업으로 자리 잡았다는 평가다.
한편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오스템의 올해 2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5% 증가한 1408억원으로 7분기 연속 최고치를 경신했다.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 역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5%, 3% 늘어난 76억5000만원, 30억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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