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테니스의 간판 정현(세계랭킹 170위)이 US오픈 테니스대회(총상금 5700만 달러) 3회전에서 라파엘 나달(2위·스페인)을 상대로 분전했으나 이변을 만들지 못했다.
정현은 9월 1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에서 열린 메이저 대회인 US오픈 남자 단식 3회전에서 나달에게 0-3(3-6 4-6 2-6)으로 패했다.
정현은 이번 대회에서 이형택(은퇴)이 2000년과 2007년 두 차례 기록했던 US오픈 남자 단식 한국 선수 최고 성적인 16강 진출에 도전했으나 나달의 벽에 막혔다.
정현은 2017년 프랑스오픈(3회전), 2018년 호주오픈(4강)에 이어 개인 통산 세 번째로 메이저 대회 단식 3회전에 진출한 것으로 만족해야 했다. 특히 최근 허리 부상 등으로 공백기를 갖는 등 부진했던 정현은 이번 대회를 통해 재기에 성공했다. 정현은 상금 16만3000 달러(약 1억9600만원)을 받게 됐다.
나달은 정현에게 버거운 상대였다. 나달은 2010년과 2013년, 2017년 이 대회에서 세 차례 우승을 차지한 톱랭커다. 정현은 1, 2세트에 자신의 서브 게임을 잃은 뒤 만회하지 못해 어려운 경기를 펼쳤다. 반면 나달은 강력한 서브를 앞세워 자신의 서브 게임을 지키며 정현에게 반격할 틈을 주지 않았다. 결국 이날 경기는 1시간 59분 만에 끝났다.
이날 정현은 서브 에이스에서는 5-4로 하나 더 많았으나 공격 성공 횟수에서 20-28로 밀렸다. 앞서 1, 2회전에서 3시간이 넘는 경기를 연달아 치르고 올라온 후유증도 무시할 수 없었다. 정현은 실책에서 37-26으로 크게 뒤진 것이 결정적 패인이 됐다. 정현은 나달과 상대 전적에서도 3전 전패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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