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레이드 요구로 무기한 참가 활동 정지 처분을 받았던 한화 이글스 이용규가 약 5개월 만에 징계에서 벗어나 복귀한다.
이용규는 1일 한화 구단의 징계 해제 조처를 받고 홈구장인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파크를 찾아 거듭 고개를 숙였다.
이용규는 정규리그 개막을 앞둔 2월 트레이드를 요청해 물의를 일으켰다. 한화 구단은 이용규가 팀의 질서와 기강을 훼손했다는 이유로 무기한 참가 활동 정지 징계를 내렸다. 이후 이용규는 대전고에서 개인훈련을 하며 반성하는 모습을 보였고, 결국 한화 구단은 이용규의 진정성을 확인한 뒤 8월 31일 징계 해제를 발표했다.
오전 9시께 경기장을 찾은 이용규는 가장 먼저 감독실을 찾아 한용덕 한화 감독을 만나 “죄송하다”며 사과했다. 한 감독은 이용규와 포옹하며 사과를 받아들이며 격려했다.
이어 이용규는 그라운드로 나가 KBO리그 kt 위즈와 홈경기를 앞두고 훈련 중인 동료들에게도 사과했다. 이용규는 “선수로서 해서는 안 될 행동을 해 죄송하다”며 “앞으로 조금씩 갚아나가겠다. 저를 다시 받아주신 선배, 후배, 동료 여러분께 감사하다”고 고개를 숙였다. 한화 선수들도 이용규와 악수를 나누는 등 사과를 받아들였다.
이용규는 9일 충청남도 서산 2군 구장에서 훈련 중인 육성군에 합류해 공식 훈련을 시작한다. 올 시즌 종료 뒤 1군 마무리 캠프에 합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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