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컬 NEWS추적] 세종시 전 서기관 A씨, 그는 왜 타인명의 휴대폰을 사용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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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완 기자
입력 2019-09-03 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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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직 신분으로 한림개발 측 관계자 명의로 '휴대폰 개통'

세종시 골재채취 기업 한림개발(대표이사 한영수)이 수년 간 공무원들로부터 지속적으로 금품을 갈취당해왔다는 주장이 폭로되면서 파장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금품을 갈취했다는 사건의 중심에 있으면서 검찰 수사를 받고 있는 전 서기관 A씨에 대한 또다른 의혹이 나왔다. [관련기사, 8월 25일, 27일, 9월 1일 보도]

 
이른바 '한림개발 사건'으로 불려지고 있는 공무원 행정비위 사건 중심에 서있는 A씨가 현직에 있을 당시 석연치 않은 행각이 밝혀지면서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는 A씨가 휴대전화를 타인의 명의로 개통해 가지고 다녔다는 것. 취재결과 A씨는 한림개발 대표의 부인 B씨 명의로 휴대폰을 개통해 3년 간 사용해 온 것으로 드러났다.

이 과정에는 민간인 Q씨가 관여했다, A씨와의 친분관계를 과시하며 한림개발에서 금품을 받아온 Q씨가 이 회사 관계자 명의의 휴대폰 개통을 요구했고, 이 휴대폰은 서기관 A씨에게 전해졌다.

이후, A씨는 현직에 있으면서 3년 동안 이 휴대폰을 사용해왔다. 본인 명의의 휴대폰과 타인 명의의 휴대폰 등 총 두 대의 휴대폰을 각각 소지하고 다녔다는 것이다.

이 휴대폰은 현재 한림개발 측 관계자가 A씨로부터 돌려받아 해지된 상태다.

그렇다면 A씨는 왜 타인 명의의 휴대폰을 개통해서 가지고 다녔던 것일까. 사건이 불거진 이후에도 A씨는 지인들과 통화를 하면서 본인 휴대폰이 아닌 제3의 번호로 전활걸어 대화를 나눠왔다는 증언도 나왔다.

A씨 지인인 한 관계자는 기자와의 통화에서 "최근들어 자주 모르는 번호로 전화가 와서 받아보니 A씨였다."며 "왜 본인 전화가 아닌 다른 전화로 통화를 시도했는지는 모르겠다."고 했다.

공직에 재직 당시 A씨 행각이 조명되면서 많은 의혹들이 증폭되고 있다. /특별취재팀 bbkim998@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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