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리패브' 공법이 적용된 옥탑구조물 모습. [사진=포스코건설]
포스코건설은 건축 모듈러 전문 중소 기업인 유창, 구조물 강재 연구 기구 강구조학회와 1년간 공동연구 끝에 철강재를 소재로 아파트 건설에 적합한 프리패브 공법을 개발하는데 성공했다고 3일 밝혔다.
프리패브 공법이란 건축물의 주요 구조, 내·외장재를 결합한 일체형 모듈을 공장에서 사전 제작하고 현장에서는 설치만 하는 기술이다. 이 공법은 그동안 대형 산업 플랜트 현장에만 적용됐다.
포스코건설은 '더샵' 아파트의 옥탑 구조물, 재활용품 보관소, 욕실 등을 철강재를 사용해 공장에서 맞춤 제작한 후 아파트 건설 현장에서 모듈 형식으로 조립·설치할 계획이다.
아파트 상부 옥탑 구조물은 현장에서 철근 콘크리트로 시공했을 때 약 6주가 소요되지만, 철강재를 사용한 프리패브 공법으로는 단 1주면 공사를 마칠 수 있다. 또 추락 사고 위험이 높은 최상층 작업을 최소화함으로써 근로자의 안전사고 위험을 줄일 수 있다는 것이 포스코건설의 설명이다.
재활용품 보관소 역시 기존 콘크리트 양생 공법보다 비용과 인력이 20% 절감되고, 공사기간도 80%를 단축할 수 있다.
욕실의 경우 내부는 도기타일 등 기존 마감재와 비슷하지만, 철강재로 된 외부 프레임을 공장에서 제작해 설치해 시공 품질이 균일하고 공사 기간도 줄어든다.
프리패브 공법을 활용한 재활용품 보관소는 내달 입주 예정인 '용인 상현 더샵 파크사이드'에 적용됐으며, 옥탑 구조물, 욕실도 향후 건립 예정인 더샵 단지에 순차적으로 확대 적용될 예정이다.
프리패브 공법 도입으로 아파트의 주요 구조물 제작에 철강재를 소재로 사용함으로써 아파트 건설용 철강재 신규 수요도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포스코건설 측은 기대했다.
특히 포스코건설은 이번 공법 개발이 그룹 내부 대·중소기업 상생 프로그램인 '성과공유제' 결과물이라 의의가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이 공법 도입으로 원가절감 및 안전성을 제고할 수 있게 된 만큼, 공동 개발에 참여한 유창에는 단가·수의·장기공급권 계약 등 실질적 혜택도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포스코건설 관계자는 "중소 협력사와의 공동 기술 개발로 생산성 제고는 물론 스마트 컨스트럭션 내재화를 도모할 수 있었다"며 "중소 협력사와의 호혜적 상생 방안도 모색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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