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권 CEO 미얀마 집결···금융교류 확대 성과 거두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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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선영 기자
입력 2019-09-04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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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진옥동 신한은행장, 양곤지점 방문 등 현지 점검

  • 김도진 기업은행장, 미얀마 중앙은행 총재와 면담

  • 허인 국민은행장, 은행업 진출 재도전 위해 준비중

은행장들이 미얀마로 집결한다. 문재인 대통령의 동남아 경제사절단으로 동행하면서 금융교류를 확대하기 위함이다.

특히 미얀마 정부가 올 하반기께 외국계 금융사를 대상으로 은행업 추가 인가를 추진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은행장들은 이를 위한 밑작업에 정성을 쏟고 있다.

3일 금융권에 따르면 김태영 전국은행연합회장과 손태승 우리금융그룹 회장 겸 우리은행장, 진옥동 신한은행장, 허인 KB국민은행장, 지성규 KEB하나은행장, 김도진 IBK기업은행장 등 금융권 CEO들이 3~5일 문재인 대통령의 미얀마 국빈방문을 함께할 계획이다.

이번 미얀마 일정을 가장 바쁘게 소화할 인물은 진 행장과 김 행장이다.

신한은행은 현재 국내 은행 중 유일하게 미얀마 금융당국의 허가를 받아 양곤지점을 운영하고 있다. 진 행장은 이번 기회에 지점을 방문해 영업환경 등을 점검할 계획이다.

김 행장은 지난 2013년 설립한 양곤 사무소를 지점으로 전환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미얀마 중앙은행 총재와 면담을 갖는다.

이와 함께 한국토지주택공사(LH)의 '한-미얀마 경제협력 산업단지' 합작계약 협약식에 참석할 예정이다. 기업은행은 기술보증기금 등 9개 공기업과 '원팀 코리아'를 이뤄 성공적인 사업추진에 힘을 합친다.

허 행장도 미얀마 은행업 재도전을 위한 준비작업에 나선다.

국민은행은 지난 2014년 외국계 은행에 밀려 미얀마 진출에 실패하고, 2016년 국가당 은행 1곳 진입을 허용한다는 미얀마 금융당국 방침에 따라 신한은행에 기회를 뺏겼다. 현재 국민은행은 소액대출 영업법인 'KB마이크로파이낸스미얀마'를 운영하고 있다.

절치부심한 허 행장의 미얀마 방문에 맞춰 현지 중소기업 50여곳을 대상으로 4주 동안 총 8회에 걸쳐 전문가 과정 교육 프로그램을 실시한다. 지난 4월에는 한국무역보험공사와 협력해 미얀마 현지 기업을 대상으로 담보 없이 저렴한 비용으로 자금을 조달할 수 있는 'KB 글로벌 수출지원금융'을 출시하는 등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금융권 관계자는 "'제2의 베트남'이라고 불리는 미얀마는 평균 7%대의 경제 성장률과 현지 정부의 투자 개발 확대 기조로 주목을 받는 신남방 요지"라며 "은행장들이 이번 문 대통령 동남아 순방길에 동참해 미얀마 금융당국과의 네트워크를 형성하는 기회를 마련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사진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김태영 전국은행연합회장, 손태승 우리금융그룹 회장 겸 우리은행장, 진옥동 신한은행장, 김도진 IBK기업은행장, 지성규 KEB하나은행장, 허인 KB국민은행장 [사진=각 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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