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한 美부대사, 출장간 해리스 대사 대신 서울안보대화 개회식 참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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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경은 기자
입력 2019-09-04 0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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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에이브럼스 사령관도 참석 이례적…한미관계 균열설 불식 의도로 보여


로버트 랩슨 주한 미 부대사가 해리 해리스 주한 미국대사 불참을 대신해 오는 5일 열리는 서울안보대화(SDD) 개회식에 참석한다.

5일 주한 미국대사관에 따르면 해리스 대사가 이번 주 몰디브에서 열리는 인도양 콘퍼런스에 참석함에 따라 SDD 개회식에는 랩슨 부대사가 대사대리 자격으로 대사관을 대표해 참석할 예정이다.

앞서 로버트 에이브럼스 한미연합사령관 겸 주한미군사령관도 SDD 개회식에 참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이 지난달 9월 13일 서울 웨스틴조선 호텔에서 열린 서울안보대화(SDD) 개막식에서 기조연설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SDD 행사에는 통상 미국 부차관보급 인사가 참석해왔다. 이 같은 전례와 비교할 때 한미연합사령관과 주한 미 부대사가 참석하는 것은 이례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이는 최근 한국 정부가 미국 정부의 만류에도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 종료를 결정하면서 한미관계에 균열이 있는 것이 아니냐는 일각에서의 분석을 해소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조세영 외교부 제1차관이 지난달 28일 해리스 대사를 청사로 불러 미국이 지소미아 종료 결정에 반복적으로 실망감을 표출하는 것을 자제해달라고 당부한 사실이 언론 보도를 통해 알려진 직후 해리스 대사가 이튿날 예정됐던 안보 일정에 참석하지 않겠다고 밝히며 미국 정부의 불만을 우회적으로 드러냈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동시에 해리스 대사가 SDD에 참석하지 않고 인도양 콘퍼런스에 참석하며, 한미관계 균열설에 더욱 힘이 실린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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