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원기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2차관은 4일 서울 중구 플라자호텔에서 열린 ‘제11회 아주경제 GGGF(Good Growth Global Forum)’에 기조강연자로 나서 AI 경쟁력 확보를 위한 의지를 피력했다.
AI는 인간처럼 생각하고 행동하는 일련의 컴퓨터 알고리즘을 말한다. AI란 개념은 1900년대에 처음 등장했으나 2016년 구글 자회사 딥마인드의 바둑 AI ‘알파고’가 한국 프로 바둑기사 이세돌 9단과의 대국에서 승리한 후 집중 조명받기 시작했다.
이후 미국과 중국 등 주요 국가를 중심으로 국가적 차원에서 AI 연구개발(R&D)과 인재 유치 경쟁이 치열한 상황이다. 그러나 한국의 AI 기술 수준과 R&D 투자비, 인재 수는 상대적으로 미진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평가다.
민 차관은 △AI 인재 양성 △선도기술 확보 △AI 융합·확산 △AI 산업 생태계 조성 △AI 법제도·윤리 및 디지털 포용사회 조성 등을 중심으로 국내 AI 경쟁력을 확보하겠다고 강조했다.
민 차관은 “AI 경쟁력 확보를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인재”라며 “과기정통부는 처음으로 AI대학원 3곳을 선정했고, 추경을 받아서 올해 2곳을 더 선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2022년까지 20개 학교에 AI 대학원을 설립하고, 오는 12월엔 프랑스에서 무(無)학제, 무커리큘럼으로 인재를 양성하는 것을 참고한 ‘이노베이션 아카데미’를 11월 개교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AI 원천기술을 개발하기 위해 경쟁을 통해 도전적이고 혁신적인 과제도 발굴한다. 광주의 AI 클러스터를 미국의 실리콘밸리와 같이 AI 산업 생태계가 조성되도록 관련 인프라도 집중할 예정이다. 인간 중심의 AI를 추진하기 위한 법제도·윤리 문제도 동시에 손본다. 다음 달 이 모든 정책을 망라한 AI 국가전략을 발표한다는 계획이다.
민 차관은 “오는 10월 이 같은 방안을 모은 AI 국가전략을 발표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이 전략이 마련되면 우리가 갖고 있는 역량을 결집해 AI 경쟁력을 발전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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