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주세계산악영화제, 개막일 들이닥칠 태풍 링링에 '전전긍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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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박동욱 기자
입력 2019-09-04 1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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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6일 개막 야외 행사 최소화…방문객 급감 '초비상'

울주세계산악영화제가 열리는 울주군 상북면 영남알프스웰컴센터 입구 모습. [사진=최재호 기자]



사단법인 울주세계산악영화제가 오는 6일 개막일에 들이닥칠 제13호 태풍 '링링'의 기상 예보에 전전긍긍하고 있다.

영화제가 열리는 울주군 상북면 영남알프스웰컴센터에는 지난 1일 오후부터 비가 내리기 시작, 호우주의보가 내려진 3일에 이어 4일에도 장맛비가 오락가락하고 있다. 다행히 기상대 예보와 달리 폭우는 피했지만, 세력을 키우면서 북상하고 있는 태풍이 주말에 한반도를 관통하면서 많은 비를 쏟아낼 것으로 보인다.

문제는 개막 당일인 6일 저녁 6시30분부터 '그린카펫'에 이어 열리는 개막식 행사가 정상적으로 열릴 수 있을지조차 의문이라는 점이다. 

태풍 '링링'은 6일 오전 일본 오키나와 서북서쪽 약 370㎞ 해상을 지나 토요일인 7일 오전 9시 전남 목포 서쪽 약 80㎞ 해상에 도달할 것으로 기상청은 내다봤다. 영화제 개막식이 열리는 시점, 많은 비와 함께 강풍이 몰아닥칠 것으로 예상된다.  

울주세계산악영화제 측은 어떤 악천후에도 영화제를 강행한다는 방침이지만, 방문객 급감 등 행사 차질을 우려하고 있는 모습이 역력하다. 영화제 측은 방문객에게 나눠줄 비옷과 '모자 우산' 준비에 나서는 한편 태풍이 예상 진로 대로 이동할 경우 야외 체험행사를 취소할 방침이다.

종전과 달리 이번 영화제부터는 언양읍-범서읍 사무소 실내에 상영관을 마련하는 반면 영화제 본거지인 영남알프스웰컴센터에 설치되는 임시 상영관을 2곳에서 1곳으로 줄어든다. 때문에 영화 상영은 태풍의 위력과 관계없이 일정 대로 진행될 예정이다. 다만, 영남알프스웰컴센터 인근 별빛야영장의 임시 상영관의 경우, 기상 여건에 따라 당일 오전 9시 상영 여부를 고지할 계획이다.

영화제 관계자는 "이번 장마 예보에 따라 시설 준비를 예년보다 일찍 시작, 행사 준비과정에서 차질은 거의 없다"며 “예정된 실내행사는 모두 진행하고, 비가 많이 올 경우 야외 공연이나 체험행사 등은 움프시네마 안에서 진행하거나 취소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한편, 제4회 울주세계산악영화제는 6일부터 10일까지 ‘함께 가는 길’이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총 45개국 159편의 영화를 상영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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