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 떠난 ‘동료’ 정재홍 추모…농구대표팀, 월드컵서 ‘검은 테이프’ 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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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민교 기자
입력 2019-09-04 1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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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식 감독이 이끄는 한국 남자농구대표팀이 33세의 젊은 나이로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난 프로농구 서울 SK 가드 故 정재홍을 추모하기 위해 유니폼에 검은 테이프를 부착하고 코트에 나선다.
 

[프로농구 서울 SK 가드 정재홍. 사진=KBL 제공]


김상식호는 4일 중국 우한 스포츠센터에서 2019 국제농구연맹(FIBA) 중국 농구월드컵 B조 예선 나이지리아와 최종전을 갖는다. 이날 대표팀 선수들은 FIBA 측에 양해를 구한 뒤 검은 테이프를 유니폼 가슴에 부착하고 뛰기로 했다.

정재홍은 오후 10시 40분께 갑작스러운 심정지로 세상을 떠났다. 연습경기 도중 손목을 다쳐 다음 날(4일) 수술을 위해 3일 연세대학교 세브란스병원에 입원했던 정재홍은 이날 저녁 식사를 마친 후 휴식을 취하고 있다가 갑작스럽게 심정지를 일으켰다. 뒤늦게 병원에서 발견해 3시간가량 심폐 소생술을 진행했으나 회생하지 못하고 결국 사망했다.

비보를 접한 농구계가 비통한 분위기에 휩싸인 가운데 중국에서 정재홍의 사망 소식을 들은 대표팀도 큰 충격에 빠졌다. 김선형과 최준용 등 SK 소속 선수들은 물론 옛 동료인 이승현(오리온)과 정효근(전자랜드) 등 정재홍과 친분이 두터웠던 선수들이 많아 슬픔에 잠겼다.

한편 SK 구단은 황망하게 잃게 된 동료를 추모하기 위해 이날 예정됐던 훈련을 취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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